여행기/일본 홋카이도(자전거)

홋카이도 여행 이야기 32 - 낭만의 항구도시 하코다테

이름모를 빵을 먹고... 음료수를 마시고... 천천히... 담배 한모금을 피운 후... 개찰구로 가서... 네장이나 되는 승차권을 다 넣어야 하냐고... 앞을 지키는 공익근무요원(?)께 물어보니... 다 넣어야 된다고... 하셔서... 다 넣고... 개찰구를 통과한 후... 무거워서 방치해둔 자전거를 다시 메고... 기차를 타는 곳으로 간다...

얼레... 난 자유석인데... 열차의 중간부분은 전부 지정석이다... ``;;; 한참을 찾아보다... 열차앞에서 안내를 하는... 그냥 승무원아가씨로 추정되는 분께 물어본다...
"자유석이 어디에요~?"
...
..
.
이 아가씨...
무슨 소린지 못 알아 듣는다... 아... 내가 Non Reserve Seat를 물어야 하는데... Free Seat라고 물었다... ``;;; 다시 물어보니... 맨 마지막 2칸이라고 이야기 해주시길래... 낑낑거리며 자전거를 들고... 열차에 탄다... 자유석의 자리들은 이미 사람들이 전부 앉아 있어... 통로에 쭈그리고 앉아서... 핸드폰으로 게임을 한다... ``;;;

한참을 쭈그리고 앉아서... 이사람 저사람... 지나갈 때마다 비켜주니... 좀 귀찮다... 그래서... 그냥 일어서서 게임을 하다보니... 사람들이 왕창 내리면서... 자리가 생기길래... 낼름 가서 자리에 앉는다... 앉아서... 한참을 가다보니... 기차의 앞문쪽에... 디스플레이 되는 것이 있다... 아마도... 기차 이름이겠지...




자리에 앉으니... 중국인으로 추정되는 어떤 아저씨가... 통로건너 옆편의 총각(?)에게 자리를 바꿔 달라고 한다... 아는 사이라 같이 앉으려... 자리를 바꿔 달라고 하는줄 알았더니... 모르는 사이인데... 그 옆자리가 일본여자분이 앉아 있으니... 그냥...바꿔 달라고 한 것 같다... ㅋㅋㅋ
멋진 아저씨다... ㅋㅋㅋ

다시 핸드폰 게임에 몰두하려... 하는데... 우리나라의 기차에서 무언가를 파는 것처럼... 승무원복장을 한 아가씨가... 음료수 등등을 팔러 다닌다...




귀찮아서... 아무것도 안먹고 창밖의 풍경을 감상하려다... 아까 먹은 음료수로는 모자랐던 것인지... 그냥 갑자기 콜라가 땡겨서... 콜라를 마신다... 바깥으로 보이는 풍경들... 아... 시간만 많았으면... 이곳을 바다와 함께 즐기는 라이딩을 할 수 있었을텐데...
아쉽다...




내가 해변라이딩을 했다면... 나와 함께 해변을 날았을 갈매기들...




이곳까지 이어지는 자전거도로와... 해변... 바위와... 숲... 찰랑이는 파도...
하아...
저곳에서... 바다와... 바람과... 함께...
삶의 여유를 가져야 하는데...
직장인의 짧은 여름휴가는... 이런 점에서 항상 너무나 아쉽다...




이제 하코다테가 멀지 않았는지... 집들이 보인다...




아...
...
..
.
오누마공원이다...
정말 가보고 싶었었으나... 일정상 포기하고 만 공원... 지나가며 보니... 너무 예쁘다...
언젠가...
이곳을 볼 수 있는 날이 있을까...???
오누마공원을 지나며... 아쉬움에 잠겨 있다보니...
어느새 하코다테에 도착했다...
도착하자마자... 시간을 보니... 자로 잰듯이... 3시 40분이다...




사람들이... 다 내리길 기다려... 천천히... 내린다... 아... 자전거가 유난히 무겁다... 질질 끌다시피... 문안으로 들어가니...
어...???
하코다테의 싼 숙박업소들의 전화번호가 보인다...




헥헥거리며... 개찰구를 나가니... 바로 왼쪽에... 관광안내소가 보인다... 자전거를 기대 세워두고... 안으로 들어가니... 한국에 관한 많은 팜플렛들이 보인다...




안에서 한국어로 된 안내서를 찾아보았으나... 안보인다... ;;; 다른사람들은 잘도 "득템"을 하던데... 난 아닌가보다... 아까 자전거를 세워 둔 곳으로 와보니... 하코다테의 지도가 보인다...




바로 앞으로 나오니... 하코다테역의 조형물이 보인다... 조형물 앞에서... 자전거를 조립하니... 이제 5분도 걸리지 않아... 자전거 조립이 끝난다...




가다가 보니... 자꾸 체인이 흘러내려 마지막 부분에 끼인다...
아...
그 동안 자잘한 문제들만 일으키던 내 수컷이... 이번엔 미친듯이 반항을 한다...

여행을 처음 출발할때... 아무리 일본가서 문제 일으키면 봐준다고 했지만... 요놈... 문제가 뭔질 모르겠다... 무슨 짓을 해도... 체인이 기어에 걸리지 않는다... 한참을 해보다... 기어의 맨 윗부분에 체인을 올려놓고... 핸들에서 기어조작을 하니... 기어 특유의 "딸깍"하는 소리가 안난다... 얼레... 이상해서... 기어를 보니... 기어 변속을 해주는 와이어가 끊어졌다... ;;; 요놈... 별짓을 다한다...




원인을 파악하고나니... 수리는 금방이다... 와이어가 끊어져 길이가 줄었을까 걱정하며... 제자리를 잡아주니... 제대로 동작한다 ``;;; 요놈... 시트콤신의 사주를 받은 모양이다...
시트콤신...
요몇일 안보이더니... 이런 거대한 사건을 꾸미고 있었구나...
너 정말... 이별하자... 이런 쉣~!!!
한숨을 한 번 쉬고... 호텔의 뒤로 가서 자전거를 파킹하고... 프런트로 가서... 체크인을 하는데... 프런트 아줌마(아줌마가 맞는것 같다...)가... 가타가나를 몰라... 네이버로 번역해서... 예약을 했던 가타가나를 보더니... "술포"라고... 발음한다... 아...
내가 요즘 각 지역의 술맛(?)을 보고 있긴 하지만... 날더러 허구헌날 술이나 푸란 말인가... OTL... 방으로 들어가니... 벌써 다섯시다...




방안에 짐을 풀어 놓고... 바로 침대에 드러눕는다... 이제 이 곳... 하코다테는... 내 여름 여행의 마지막 도시... 오늘 이곳에서... 자고... 내일도 이곳에서 자고 나면... 그 다음날은... 난 다시 나의 쳇바퀴 돌듯한 일상으로 되돌아가야만 한다...

아쉬움에 한참을 젖어서 창밖을 응시하다... 빨래도 할겸... 호텔 프런트에 비치된 안내서도 찾을 겸... 인터넷에서 이 곳의 관광지와 맛집도 찾을 겸... 빨래거리를 가지고... 인터넷룸과 빨래방이 있는 1층으로 다람쥐처럼 쪼르륵 내려간다... ^^

Writed by 유튜브 못된새 White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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