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상다반사

정말 안 봤는데... 참내 억울해서...

제가 자주가는 까페에 신미야님이란 분이 계십니다... 아이디는 여성틱한데... 사실 남자분입니다... ㅋㅋ 이분이 겪은 재밌는 일이 있어서...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이제 1인칭 시점 ^^

나는 동네 헬스장에 다닌지가 오래되어 고참대우를 받다보니 사물함 넘버를 1번으로 주고 모두들 나를보고 회장님이라고 부른다. 내가 무슨 회사의 회장도 아니고 요즘 조그만 모임만 있어도 회장이라는 직함이 흔하니까 쉽게 말해서 동네 반장 같은 정도의 지위이다.

그런데 그게 아무것도 아닌거 같으면서도 완장이라는걸 차다보니까 먼지가 있으면 코치보고 닦으라고 하기도 하고 음악이 크면 조금 줄이라고 하기도 하고 코치들도 회장님 회장님 하며 어려워 하고 회원들도 인사도 꾸벅꾸벅 잘해주니까 약간은 우쭐한 기분에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다닐만도 하다.

그런데 회장 노릇 하다 보니까 나름대로 오는 회원들에게 친절하게 인사도 주고 받으면서 헬스장에 정이 붙도록 해주어야 할것 같아서 남자는 물론 여자들한테도 친절하게 인사를 주고 받는데 며칠 전에는 파마 비슷하게 머리를 한 인상이 둥글게 생긴 여자가 있어서 내 딴에는 인사를 한답시고 “애기가 몇이에요?” 하고 물었더니 얼굴이 빨개지면서 “ 저 아직 결혼 안했어요. ” 하는게 아닌가 . 나는 순간 당황하고 미안해서 한다는 소리가 “아직 30이 안되셨지요” 했더니 고개를 저으며 “ 좀 넘었어요” 하는데 실수 연발이었다. 요즘은 매일 만나는데 인사도 잘하고 그래서 오늘 아침에는 “살을 많이 빼셨네” 했더니 그 말에는 “감사합니다 ” 해서 좀 미안한 마음이 덜해지는것 같았다.

그런데 9. 1 아침에 나갔더니 아무 생각없이 락카룸에 들어 갔다가 혼비 백산한 일이 벌어졌다. 이 헬스장이 낡아서 그런지 남자샤워실과 락카가 붙어 있고 여자는 여자대로 샤워실과 락카가 붙어 있는데 6개월에 한번씩 바꾸어 운영하는데 주인 한테 왜 그러냐고 했더니 계속 남자가 한곳을 쓰고 여자도 같은곳을 쓰면 냄새가 나기 때문에 6개월마다 한번씩 바꾸어서 사용한다는 것이다, 의학적으로 증명이 됬는지는 모르지만 제법 일리도 있고 머리도 좋다고 생각했다.

어쨌든 그 바꾼 날이 9. 1 이었는데 난 아침 일찍 가기때문에 졸린 눈을 비비고 가끔 비몽 사몽으로 헬스장 문을 들어서서 아무 생각없이 탈의실(락카룸)으로 들어가는데 그날도 그냥 그렇게 들어가다가 뭔지 이상해서 가만히 보니 여자 회원이 벗은 몸으로 나를 돌아 보는게 아닌가. 순간 둘이서 함께 악 소리를 지르면서 나는 재빨리 탈의실 밖으로 튀어 나왔다. 아차 락카가 바뀌었는데 이걸 까먹고서리...




잘 아는 동네 아주머니인데 그 아주머니도 무척이나 놀랐나 보다. 마침 코치도 자리에 없고  이른 시간이라 여자 탈의실 바뀐곳에도 그분밖에 없어서 다른사람이 그광경을 본 사람은 다행히 없었다. 나는 밖에 나와서 얼굴을 마주 치지 않으려고 얼른 다른 곳으로 가서 기구 운동을 하고 있는데 그 여자 분이 다가 오더니 “보셨지요?” 하는게 아닌가 이런, 뭘 보았다고 묻는건지, 내가 오히려 얼굴이 빨개졌다.

“진짜 전 아무것도 못 보았는데...”

그 여자분은 믿지 않는 눈치이다. " 회장님 응큼하셔.." 하며 딴 곳으로 간다. 그런데 그걸 왜 물어 보나 망칙하게스리... 사실 가만히 생각해 보니 보긴 본것 같은데... 그건 그리 큰죄는 아니지 않나...?

보니 별것도 없드만...

Writed by 유튜브 못된새 White Sai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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