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맥북을 샀을 때 가장 헷갈렸던 것이 바로 충전기 케이블 종류였습니다. 모양은 비슷해 보이는데 어떤 건 USB-C라고 부르고, 어떤 건 MagSafe라고 해서 대체 뭐가 다른지, 예전 맥북과 지금 맥북은 호환이 되는지도 잘 모르겠더라고요. 그러다 보니 친구들끼리 케이블을 빌려 쓸 때도 “이거 내 맥북에 써도 되는 거야?” 하고 물어보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래서 한 번 정리해 두면 나중에 케이블을 새로 사거나, 중고로 맥북을 살 때도 크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맥북 충전 케이블은 크게 두 가지
맥북 충전기 케이블은 크게 두 종류로 나눌 수 있습니다. 하나는 USB-C 타입 케이블이고, 다른 하나는 자석으로 붙는 MagSafe 타입 케이블입니다. 이 두 가지는 생김새도 다르고, 사용할 수 있는 맥북 모델도 다릅니다. 그래서 먼저 “내 맥북이 어떤 포트를 쓰는지”부터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간단히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2016년 이후 대부분의 맥북: USB-C 포트 사용 (일부 모델은 MagSafe 3도 함께 지원)
- 2015년 이전 맥북: MagSafe 1 또는 MagSafe 2 포트 사용
USB-C 타입 충전 케이블 이해하기
요즘 출시되는 맥북 프로와 맥북 에어는 기본적으로 USB-C 포트를 탑니다. USB-C는 단순히 충전만 하는 포트가 아니라, 데이터 전송, 외부 모니터 연결, 고속 저장장치 연결까지 가능한 범용 포트입니다. 이 포트 위에서 Thunderbolt 3, Thunderbolt 4, USB 3.2, USB4 같은 여러 규격이 함께 사용됩니다.
USB-C 케이블의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양면 사용 가능: 어느 방향으로 꽂아도 되기 때문에 방향을 맞출 필요가 없습니다.
- 다기능: 충전, 데이터 전송, 외부 디스플레이 연결 등 여러 용도로 사용됩니다.
- 규격이 다양함: 겉모습은 같아도 지원하는 속도와 기능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맥북에서 쓰는 USB-C 케이블은 주로 Thunderbolt 3/4 또는 USB4 규격을 따릅니다. 이 규격들은 최대 40Gbps 수준의 빠른 데이터 전송과 고해상도 모니터 연결을 지원합니다. 다만, 모든 USB-C 케이블이 이런 고급 기능을 지원하는 것은 아니며, 단순 충전 전용으로 설계된 케이블도 많습니다.
어떤 맥북이 USB-C를 쓰는지
2016년 이후 출시된 대부분의 맥북 프로, 맥북 에어, 맥북 (12인치 레티나) 모델은 USB-C 포트를 사용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모델들입니다.
- 맥북 (12인치, 레티나, 2015~2017)
- 맥북 프로 (2016년 이후 모델 전반)
- 맥북 에어 (2018년 이후 모델 전반)
이들 모델은 기본적으로 USB-C 충전이 가능하며, 일부 최신 모델은 여기에 MagSafe 3 포트가 추가되어 두 가지 방식 모두 사용할 수 있습니다.
USB-C 충전 어댑터와 전력(W) 확인
USB-C 케이블을 사용할 때는 케이블뿐 아니라 어댑터(충전기 머리 부분)도 중요합니다. 맥북용 USB-C 전원 어댑터는 29W, 30W, 35W, 61W, 67W, 87W, 96W, 140W 등 다양한 출력이 있습니다. 각 맥북 모델마다 권장 전력이 다르며,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맞춰 사용합니다.
- 맥북 에어: 보통 30W, 35W, 67W 급 어댑터 사용
- 13인치 맥북 프로: 주로 61W 또는 67W 어댑터 사용
- 14·16인치 맥북 프로: 67W, 96W, 140W 어댑터 사용
너무 낮은 전력의 어댑터와 케이블을 쓰면 충전이 매우 느리거나, 사용 중에는 배터리가 거의 차지 않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맥북이 알아서 필요한 만큼만 전력을 끌어가므로, 정품 기준에서 권장 출력 이상을 사용한다고 해서 바로 망가지지는 않습니다.
정품과 서드파티 USB-C 케이블 선택 요령
맥북을 살 때 같이 들어 있는 USB-C 케이블은 Apple 정품입니다. 이 케이블은 맥북과 완벽하게 호환되며, 빠른 충전과 안정적인 데이터 전송을 지원합니다. 다만 분실했거나 길이가 마음에 들지 않을 때는 다른 브랜드 케이블을 사게 되는데, 이때 몇 가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 USB-IF 인증 여부: USB-IF(USB Implementers Forum)의 인증을 받은 제품은 기본적인 안전성과 성능을 검증받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 지원 전력(W): 내 맥북이 요구하는 전력 이상을 지원하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100W까지 지원하는 케이블이라면 대부분 맥북에서 넉넉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Power Delivery(PD) 지원: 맥북은 PD 규격을 통해 빠른 충전을 합니다. 케이블이 PD 충전을 지원해야 제대로 된 속도로 충전할 수 있습니다.
- Thunderbolt 지원 여부: 고속 외장 SSD 사용, 4K·5K 모니터 연결, 여러 기기를 데이지체인으로 연결하려면 Thunderbolt 3/4를 지원하는 케이블이 필요합니다. 단순 충전용이라면 꼭 Thunderbolt 케이블일 필요는 없습니다.
- 내구성과 안전성: 너무 저렴한 무명 브랜드의 케이블은 피하는 편이 좋습니다. 보호 회로가 부족해 과열되거나, 포트가 손상될 위험이 있기 때문입니다.
보다 자세한 공식 정보를 확인하고 싶다면 Apple 지원 페이지를 참고하시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사이트가 있습니다: Apple 지원 공식 페이지
MagSafe 타입 충전 케이블 살펴보기
MagSafe는 맥북의 전통적인 자석식 충전 방식입니다. 케이블 끝에 자석이 있어서 포트 근처에 가져가면 “착” 하고 붙습니다. 누군가 발로 케이블을 걸어도 맥북이 책상에서 같이 떨어지지 않고, 케이블만 떨어지도록 설계된 점이 큰 장점이었습니다.
MagSafe는 세 가지 세대가 있습니다: MagSafe 1, MagSafe 2, MagSafe 3입니다. 이 세대는 모양과 크기가 달라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MagSafe 1 (대략 2006년 ~ 2012년)
MagSafe 1은 처음 등장한 자석식 커넥터입니다. T자형, L자형 두 가지 모양이 있었고, 대부분 은색 알루미늄 느낌의 커넥터였습니다.
- 특징: 두툼한 커넥터, T자형·L자형이 공존
- 사용 모델: 2006년부터 2012년까지 출시된 일부 맥북, 맥북 프로, 초기형 맥북 에어 등
- 주의점: MagSafe 2, MagSafe 3와 모양이 달라 직접적으로 끼울 수 없습니다.
중고로 예전 맥북을 사는 경우, 충전기가 없는 제품도 종종 있는데, 이때 반드시 MagSafe 1 전용 어댑터를 구해야 합니다. 어댑터 출력(45W, 60W, 85W 등) 역시 모델에 맞춰 선택하는 것이 좋습니다.
MagSafe 2 (대략 2012년 ~ 2015년)
MagSafe 2는 MagSafe 1보다 더 얇고 넓은 형태의 커넥터로 바뀐 버전입니다. 맥북의 두께가 얇아지면서 포트도 바뀐 것입니다.
- 특징: 길쭉하고 납작한 모양, 자석식 연결은 동일
- 사용 모델: 2012년~2015년 사이의 맥북 프로 레티나, 맥북 에어 등
- 주의점: MagSafe 1과 모양이 달라 서로 호환되지 않습니다.
MagSafe 1 어댑터를 MagSafe 2 포트에 사용하려면 별도의 변환 어댑터가 필요하지만, 반대로 사용 시에도 상황에 따라 제약이 있어 가능하면 해당 세대에 맞는 어댑터를 사용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MagSafe 3 (2021년 이후 최신 모델)
한동안 사라졌던 MagSafe가 2021년 이후 맥북 프로에서 MagSafe 3라는 이름으로 다시 등장했습니다. 이 버전은 커넥터는 자석식이지만, 케이블 반대쪽은 USB-C로 되어 있어 USB-C 전원 어댑터와 연결해서 사용합니다.
- 특징: 이전 세대보다 더 얇고 세련된 디자인, 케이블이 탈착 가능한 구조, LED로 충전 상태 표시
- 사용 모델:
- 맥북 프로 14인치, 16인치 (2021년 이후 모델)
- 맥북 에어 (M2 이후, MagSafe 3 지원 모델)
- 주의점: MagSafe 1, MagSafe 2와 모양과 구조가 완전히 다르며 호환되지 않습니다.
MagSafe 3가 있는 모델은 보통 USB-C 포트도 함께 있어서, 상황에 따라 MagSafe 케이블로 충전할 수도 있고, USB-C 케이블로 충전할 수도 있습니다. 예를 들어 집에서는 MagSafe 3 케이블을 사용해 편하게 충전하고, 밖에서는 USB-C 고속 충전 보조배터리를 연결해 쓰는 식입니다.
MagSafe 전원 어댑터와 출력
MagSafe 케이블은 단독으로 쓰지 않고, 해당 세대에 맞는 전원 어댑터와 함께 사용해야 합니다.
- MagSafe 1/2 어댑터: 45W, 60W, 85W 등 출력이 있으며, 보통 맥북 에어는 45W, 13인치 맥북 프로는 60W, 15·17인치는 85W를 사용합니다.
- MagSafe 3 어댑터: 67W, 96W, 140W USB-C 전원 어댑터와 함께 사용되며, 케이블의 Mac 쪽은 MagSafe, 어댑터 쪽은 USB-C 커넥터입니다.
애플에서는 규격보다 약간 높은 출력의 어댑터를 함께 제공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는 고성능 작업을 할 때도 안정적으로 전원을 공급하기 위함입니다.
내 맥북에 맞는 충전 케이블 고르는 순서
혼동을 줄이기 위해, 실제로 케이블을 고를 때 따져볼 순서를 정리해보겠습니다.
- 맥북 모델과 출시 연도 확인: “이 맥북이 정확히 어떤 모델인지”를 먼저 알아야 합니다. 맥북 화면 왼쪽 상단 Apple 메뉴에서 “이 Mac에 관하여”를 눌러 모델 이름과 연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 포트 종류 확인:
- 옆면에 자석식 포트가 있다면 MagSafe 1/2/3 중 하나입니다.
- 양쪽이 모두 작은 타원형 포트라면 USB-C 포트입니다.
- 권장 전력(W) 확인: Apple 공식 페이지나 제품 설명서를 보고 내 모델에 맞는 권장 어댑터 출력을 확인합니다.
- 정품 우선, 서드파티는 인증 확인:
- 가능하면 정품 어댑터와 케이블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 서드파티 제품을 쓸 경우 USB-IF 인증, PD 지원, 충분한 전력 지원 여부를 꼭 확인해야 합니다.
충전 케이블 사용 시 알아두면 좋은 점들
충전 케이블은 매일 사용하는 물건이라, 올바르게 사용하면 맥북 수명에도 도움이 됩니다.
- 케이블을 꺾지 않기: 커넥터 근처를 심하게 꺾으면 내부 단선이 생기기 쉽습니다.
- 임의 분해·수리 금지: 내부 회로가 손상되면 과전류나 과열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 너무 뜨겁게 사용하지 않기: 충전 중에 어댑터가 아주 뜨거워지면 잠시 사용을 멈추고 식혀주는 것이 좋습니다.
- 여러 기기 겸용 시 주의: USB-C 케이블 하나로 노트북, 태블릿, 스마트폰 등을 모두 충전할 수 있지만, 전력 요구량이 큰 기기를 오래 연결할 경우 케이블 사양을 넘지 않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이렇게 정리해 두면, 앞으로 충전 케이블을 새로 사야 할 때 “이 케이블이 내 맥북에 안전하고 잘 맞는지”를 스스로 판단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특히 USB-C 규격이 점점 복잡해지는 만큼, 케이블 하나를 고를 때도 전력, 인증, 용도를 차근차근 살펴보는 습관을 들이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