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노트북을 샀을 때, 덮개를 살짝 닫았는데 화면이 꺼져 버려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음악을 들으면서 숙제를 하려고 했는데, 덮개를 닫는 순간 음악까지 멈춰 버리니 답답했습니다. 그때 알게 된 것이 바로 “덮개를 닫았을 때의 전원 설정”이었습니다. 이 설정을 바꾸면, 덮개를 닫아도 노트북이 계속 켜져 있게 만들 수도 있고, 반대로 전력을 아끼기 위해 바로 잠자기 모드로 들어가게 할 수도 있습니다. 이제 이 전원 설정을 Windows와 macOS 기준으로 차근차근 살펴보겠습니다.
노트북 덮개를 닫으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가
노트북 덮개를 닫으면 운영체제는 “이제 사용자가 잠깐 자리를 비우는구나”라고 생각하고, 정해진 규칙대로 동작합니다. 이 규칙은 보통 다음 네 가지 중 하나입니다.
- 아무것도 안 함: 화면만 꺼지거나 그대로 작동을 유지
- 절전(슬립): 메모리에 내용을 유지한 채, 전력 사용을 크게 줄임
- 최대 절전(하이버네이션): 현재 상태를 저장하고 전원을 거의 완전히 끔
- 시스템 종료: 완전히 꺼짐
운영체제와 설정에 따라 이름이나 세부 동작은 조금씩 다르지만, 기본 개념은 비슷합니다. 이제 실제로 Windows에서 어떻게 설정하는지 알아보겠습니다.
Windows에서 덮개 닫기 동작 설정하기
여기서는 Windows 10과 11에서 공통으로 사용되는 전원 옵션 메뉴를 기준으로 설명하겠습니다. 메뉴 이름은 거의 같고, 아이콘 모양이나 위치만 조금 다를 뿐입니다.
1. 제어판 열기
먼저 전원 설정을 바꾸려면 제어판을 찾아야 합니다.
- 작업 표시줄의 검색창에 제어판을 입력한 뒤, 검색 결과에서 제어판을 선택합니다.
- 또는 Windows 키 + R을 눌러 실행 창을 열고, control을 입력한 뒤 Enter를 누릅니다.
2. 전원 옵션으로 이동
제어판이 열리면 목록에서 전원 관련 메뉴를 찾습니다.
- 보기 기준이 범주라면 하드웨어 및 소리를 선택한 뒤, 그 안에서 전원 옵션을 클릭합니다.
- 보기 기준이 작은 아이콘이나 큰 아이콘이라면 목록에서 바로 전원 옵션을 눌러 들어갑니다.
3. 덮개를 닫을 때의 동작 열기
전원 옵션 창 왼쪽에 여러 메뉴가 있는데, 그중에서 덮개를 닫을 때의 동작 선택 또는 비슷한 문구를 찾아 클릭합니다. 이 메뉴에서 덮개 관련 설정을 직접 바꿀 수 있습니다.
4. 덮개를 닫을 때의 동작 설정하기
새 창이 열리면 “전원 단추 정의 및 암호 보호 설정” 화면이 나타납니다. 여기에서 전원 버튼, 절전 버튼, 덮개 동작 등을 함께 설정할 수 있습니다.
중간 부분에 덮개를 닫을 때라는 행이 있고, 오른쪽에는 보통 두 가지 칸이 있습니다.
- 배터리 사용: 어댑터를 뽑고 배터리로만 사용할 때 덮개를 닫으면 어떻게 할지
- 전원 사용: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에서 덮개를 닫으면 어떻게 할지
각 칸에 있는 드롭다운 메뉴를 누르면 다음과 같은 선택지를 볼 수 있습니다.
- 아무것도 안 함: 덮개를 닫아도 노트북이 계속 켜져 있습니다. 화면만 꺼지고, 다운로드나 음악 재생, 장시간 계산 작업 등을 계속 돌릴 때 유용합니다.
- 절전: 전력을 많이 줄이면서도 현재 작업 상태를 메모리에 유지합니다. 다시 덮개를 열면 비교적 빠르게 이전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 최대 절전: 현재 작업 내용을 저장장치(SSD나 HDD)에 기록하고 전원을 거의 완전히 끕니다. 다시 켤 때 부팅 과정이 필요하지만, 허용된 경우 이전 작업 상태를 그대로 복원합니다.
- 시스템 종료: 완전히 꺼져서 다시 켤 때는 새로 시작해야 합니다. 저장하지 않은 파일은 날아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5. 설정 저장하기
원하는 동작을 선택했다면, 창 아래쪽의 변경 내용 저장 버튼을 눌러야 실제로 적용됩니다. 이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설정이 저장되지 않습니다.
절전, 최대 절전, 최대 성능의 차이 이해하기
헷갈리기 쉬운 부분이 “절전”, “최대 절전”, 그리고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최대 성능”입니다. 각각의 의미를 정리해 보겠습니다.
절전 모드
절전은 보통 “슬립 모드”라고도 부릅니다.
- 장점: 화면은 꺼지고, 노트북은 아주 적은 전력을 사용합니다. 다시 전원을 켜거나 덮개를 열면 빠르게 원래 화면이 나타납니다.
- 단점: 전력이 완전히 끊어지는 것은 아니어서, 오랫동안(예를 들면 며칠) 그대로 두면 배터리가 차츰 줄어듭니다.
최대 절전 모드
최대 절전은 절전보다 더 깊은 휴식 상태입니다.
- 장점: 현재 작업 상태를 저장장치에 기록한 뒤 거의 전력을 사용하지 않습니다. 장시간 이동하거나, 오랫동안 사용하지 않을 때 유리합니다.
- 단점: 다시 켤 때 부팅 시간이 필요하고, 절전 모드보다 복귀가 느립니다.
“최대 성능”이라는 표현의 실제 의미
전원 설정에서 “최대 성능”이라는 메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보통 고성능 전원 계획이나 프로세서 전원 관리 설정을 통해 CPU와 GPU가 최대한 성능을 내도록 만드는 것을 말합니다. 덮개 동작과는 별개의 설정이지만, 둘을 함께 조합하면 덮개를 닫아도 성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Windows에서 고성능 전원 설정 사용하는 방법
노트북을 충전기에 꽂아 놓고 무거운 작업(영상 인코딩, 3D 작업 등)을 오래 돌릴 때는 고성능 전원 계획을 쓰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1. 전원 옵션에서 전원 계획 선택
앞에서 들어갔던 제어판 > 전원 옵션 화면으로 다시 이동합니다. 여기서 현재 선택된 전원 관리 구성이 표시됩니다.
- 보통 균형 조정 또는 절전이 기본으로 선택되어 있습니다.
- 필요하다면 추가 전원 관리 옵션 표시를 눌러 더 많은 전원 계획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2. 고급 전원 설정 조정하기
사용 중인 전원 계획 옆에 있는 계획 설정 변경을 클릭한 뒤, 새 화면에서 고급 전원 관리 옵션 설정 변경을 눌러 세부 설정 창을 엽니다.
여기서 여러 항목을 확장할 수 있는데, 그중 중요한 것이 프로세서 전원 관리입니다.
- 최소 프로세서 상태: 너무 낮게 설정하면 성능이 줄지만, 전력은 아낄 수 있습니다.
- 최대 프로세서 상태: 100%로 설정하면 CPU가 상황에 따라 최고 속도까지 사용할 수 있습니다.
성능을 최대로 쓰고 싶다면, 전원 어댑터를 연결한 상태에서 최대 프로세서 상태를 100%로 맞추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이 설정을 사용하면 발열과 소음이 늘어날 수 있습니다.
덮개를 닫은 채로 최대 성능을 유지하려 할 때의 주의사항
덮개를 닫았을 때 동작을 아무것도 안 함으로 설정하고, 전원 계획을 고성능으로 맞추면 덮개를 닫아도 노트북이 계속 최대 성능에 가까운 상태로 동작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때는 여러 가지 위험 요소를 꼭 고려해야 합니다.
- 과열 위험: 덮개를 닫으면 공기가 통하는 부분이 막히는 경우가 많습니다. 고성능 모드로 무거운 작업을 계속 돌리면 내부 온도가 높아지고, 심하면 보호 기능이 작동해 성능이 떨어지거나, 갑자기 꺼질 수도 있습니다.
- 소음 증가: 열을 빼기 위해 팬이 빠르게 돌면서 소음이 커질 수 있습니다. 특히 조용한 공간에서는 거슬릴 수 있습니다.
- 배터리 소모: 덮개를 닫아도 전력을 많이 쓰는 상태라면, 배터리가 상당히 빠른 속도로 줄어듭니다. 전원 어댑터 연결 여부를 꼭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서 장시간 고사양 게임이나 영상 편집 같은 작업을 할 때는, 덮개를 완전히 닫기보다는 조금 열어 두거나 외부 쿨링 패드를 사용하는 등의 방법을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macOS에서 덮개 동작과 전원 관리 이해하기
macOS를 사용하는 노트북(맥북)은 Windows와는 방식이 조금 다릅니다. 기본적으로 덮개를 닫으면 자동으로 잠자기 모드에 들어가며, 이 동작을 간단한 메뉴만으로는 바꾸기 어렵습니다.
기본 동작: 덮개를 닫으면 자동 절전
맥북에서 덮개를 닫으면 보통 다음과 같이 동작합니다.
- 화면이 꺼지고, 대부분의 작업이 잠시 멈춥니다.
- 메모리의 내용은 유지하지만 전력 사용을 크게 줄입니다.
- 다시 덮개를 열면 비밀번호 입력 화면 또는 원래 작업 화면으로 돌아옵니다.
이것이 macOS에서 의도한 정상적인 사용 방식입니다.
터미널 명령어로 절전 끄기: 위험성
인터넷을 검색하다 보면 터미널에서 명령어를 입력해 절전 모드를 끄는 방법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면 pmset 명령을 사용해 잠자기 시간을 0으로 만드는 식입니다. 하지만 이런 설정은
- 배터리 소모 증가
- 발열 문제
- 부품 수명 단축
같은 문제가 생길 수 있어 일반 사용자에게는 권장되지 않습니다. 특히 덮개를 닫은 상태에서 강제로 최대 성능을 유지하려고 하면, 내부 열이 잘 빠져나가지 못해 위험해질 수 있습니다.
맥에서 성능을 신경 쓸 때의 실제 팁
macOS에는 Windows처럼 세세한 고급 전원 설정 메뉴가 많지는 않지만, 간단한 방법으로 전원 사용을 조절할 수 있습니다.
- 시스템 설정의 배터리 메뉴에서 화면 끄기 시간, 전원 어댑터 연결 시 동작 등을 조정할 수 있습니다.
- 외부 모니터와 함께 쓸 때는 특정 조건에서 덮개를 닫아도 동작을 유지하는 기능이 있는데, 이 부분은 제품별로 조금씩 다를 수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내용은 Apple 공식 지원 문서를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련 정보는 Apple 지원 페이지에서 계속 업데이트되고 있습니다.
언제 어떤 설정을 쓰면 좋은가
마지막으로, 몇 가지 상황별로 덮개 동작과 전원 설정을 어떻게 선택하면 좋은지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 학교나 학원에서 잠깐 자리를 비울 때: 절전 모드가 편리합니다. 다시 켤 때 빠르고, 배터리도 너무 빨리 닳지 않습니다.
- 여행이나 외출로 오랜 시간 사용하지 않을 때: 짐을 싸기 전에 최대 절전 또는 완전 종료를 선택하면 배터리를 더 안전하게 지킬 수 있습니다.
- 집에서 전원 어댑터를 항상 꽂아두고 쓸 때: 전원 사용 시 덮개를 닫으면 아무것도 안 함으로 설정하고, 전원 계획을 조금 더 성능 위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과열에 주의해야 합니다.
- 발열이 심한 노트북일 때: 덮개를 닫은 상태에서 장시간 고성능 작업을 돌리는 것은 피하고, 화면을 열어두거나 쿨링 패드를 함께 쓰는 것이 더 안전합니다.
이처럼 덮개를 닫았을 때의 동작과 전원 계획 설정을 잘 조합하면, 같은 노트북이라도 상황에 맞게 더 편리하고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평소에 어떤 작업을 얼마나 오래 하는지, 전원 어댑터를 자주 연결하는지, 발열이 어느 정도인지 등을 생각하면서 자신에게 맞는 설정을 찾아보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