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보락 s8 pro plus 물걸레 기능 차이와 사용 팁
바닥 청소를 직접 하다 보면, 어느 날은 괜찮은데 어느 날은 정말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거실 바닥에 발자국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거나, 커피 몇 방울이 말라붙어 있는 걸 보고서야 걸레를 들고 나오게 되는 날도 있습니다. 그러다 자동으로 쓸고 닦아주는 로봇 청소기를 처음 써보면, 마치 집안에 조용한 도우미가 생긴 느낌이 듭니다. 특히 로보락 S8 Pro Ultra처럼 흡입 청소와 물걸레 청소를 한꺼번에 관리해주는 제품을 쓰다 보면, 어느 순간부터는 바닥 청소를 직접 하는 시간이 확실히 줄어드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먼저 한 가지 정리하고 넘어가야 할 점이 있습니다. 시중에서 종종 “S8 Pro Plus”라는 이름이 보이지만, 로보락 공식 모델명으로는 S8 Pro Ultra가 정확한 이름입니다. 해외나 온라인 커뮤니티에서 S8 Pro Ultra를 편의상 그렇게 부르는 경우가 있을 뿐, 실제로는 같은 제품을 가리키는 표현이라고 이해하면 됩니다.
로보락 S8 Pro Ultra 물걸레 시스템의 핵심 개념
이 제품의 물걸레 기능은 단순히 물을 묻힌 패드를 질질 끌고 다니는 수준이 아니라, 바닥을 실제로 “문지르면서” 닦아내는 방식에 가깝습니다. 그 중심에 있는 기술이 VibraRise 2.0 물걸레 시스템입니다.
이전 세대인 S7에 들어갔던 VibraRise 1.0과 비교했을 때, 진동 모듈이 1개에서 2개로 늘어났고, 분당 약 3,000회 정도로 더 빠르고 강하게 진동을 줍니다. 사람이 걸레를 손으로 문지르며 닦을 때처럼, 바닥에 눌러 붙은 얼룩을 긁어내듯이 청소하는 방식이라고 생각하면 이해하기 쉽습니다.
이 덕분에 단순 먼지뿐 아니라 다음과 같은 자국 제거에 특히 강합니다.
- 마른 커피 자국
- 흙탕물 말라붙은 흔적
- 발자국, 음식물 튄 자국 등 가벼운 생활 오염
다만 아주 오래된 곰팡이나 바닥 자체가 변색된 경우까지 완전히 복원해주는 것은 어렵습니다. 그럴 때는 여전히 사람 손이 한 번쯤은 들어가야 합니다.
올인원 도크가 만들어주는 편리함
로보락 S8 Pro Ultra를 이야기할 때, 본체만 떼어놓고 설명하면 반쪽짜리가 됩니다. 이 제품의 진짜 편리함은 올인원 도크에 있습니다. 물걸레를 빨고, 말리고, 물을 채우는 일 대부분을 도크가 대신 처리해줍니다.
자동 물걸레 세척 기능
청소 중이거나 청소를 마친 후, 로봇이 도크로 돌아오면 물걸레 패드를 깨끗한 물로 자동 세척합니다. 이때 패드를 헹군 더러운 물은 도크 안에 있는 오수통으로 따로 모입니다.
이 구조의 장점은 분명합니다.
- 물걸레가 계속 더러운 상태로 바닥을 문지르지 않기 때문에, 오염물을 다시 바닥에 퍼뜨리는 일을 줄여줍니다.
- 사용자가 일일이 패드를 떼어서 손으로 빨거나 매번 세탁기에 돌릴 필요가 크게 줄어듭니다.
- 청소 도중에도 필요할 때마다 돌아와 다시 빨고 나가기 때문에, 같은 시간 동안 더 균일한 청소 품질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자동 물통 채움 기능
일반적인 로봇 청소기들은 바닥을 닦는 물통 용량이 한정되어 있어, 넓은 집을 닦으려면 중간에 사용자가 물을 다시 채워줘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S8 Pro Ultra는 도크에서 깨끗한 물을 자동으로 보충해주기 때문에, 로봇이 중간에 “목이 말라서” 멈추는 일이 크게 줄어듭니다.
이 기능이 특히 도움이 되는 상황은 다음과 같습니다.
- 평수가 넓은 집에서 한 번에 전체 물걸레 청소를 돌리고 싶을 때
- 매일 자주 청소를 예약해두고, 며칠 동안 도크만 관리하면서 쓰고 싶을 때
자동 열풍 건조 기능
물걸레 패드가 젖은 상태로 오래 방치되면, 아무리 깨끗이 빨았더라도 냄새가 나거나 세균이 번식할 수 있습니다. S8 Pro Ultra의 도크는 청소가 끝난 후 물걸레 패드를 따뜻한 바람으로 말려주는 기능을 갖추고 있습니다.
이 기능이 있으면 다음과 같은 점에서 유리합니다.
- 패드가 눅눅하게 오래 놓이지 않으니, 퀴퀴한 냄새가 나기 훨씬 어렵습니다.
- 다음 청소를 시작할 때 이미 건조된 상태라,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합니다.
카페트와 브러시를 배려하는 구조
자동 물걸레 리프팅 기능
로봇이 바닥을 주행하다가 카페트나 러그를 만나면, 물걸레 패드를 약 5mm 정도 위로 들어 올리는 기능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카페트가 물에 젖는 것을 최대한 막습니다.
이 덕분에 카페트가 있는 집에서도 다음과 같은 식으로 활용이 가능합니다.
- 단단한 바닥(마루, 타일 등)은 흡입과 물걸레를 동시에 진행
- 카페트 구역은 물걸레를 들어 올려 흡입만 진행
두 기능을 동시에 쓰면서도 카페트 오염을 최소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예전처럼 “물걸레 청소할 때는 카페트를 미리 다 치워야 하나”라고 고민하는 수고를 줄여줍니다. 다만 카페트 두께나 재질에 따라 감지 성능이 달라질 수 있으므로, 꼭 필요한 카페트 구역에는 앱에서 추가로 물걸레 금지 구역을 설정해 두는 것이 좀 더 안전합니다.
더블 듀오 롤러 브러시 리프팅
S8 Pro Ultra는 고무 재질의 메인 브러시가 2개 장착된 구조입니다. 물걸레 위주로 청소할 때는 이 메인 브러시도 함께 들어 올려, 필요 없이 회전하거나 젖은 바닥을 긁지 않도록 설계되어 있습니다.
이 기능이 주는 이점은 다음과 같습니다.
- 불필요한 마찰과 이물질 묻어남을 줄여 브러시 수명을 조금 더 아낄 수 있습니다.
- 물걸레 청소 시에 브러시가 굳이 바닥을 긁고 다니지 않으니, 유지 관리가 조금 더 쉬워집니다.
처음 사용할 때 알아두면 좋은 설정 방법
초기 세팅과 지도 만들기
처음 로봇을 켰을 때 가장 중요한 과정은 집의 지도를 정확하게 만드는 일입니다. 몇 가지 요령을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첫 지도 생성 때는 바닥에 널브러진 케이블, 옷가지, 작은 물건들을 최대한 치워둡니다.
- 가능하면 낮 시간대에, 조명이 충분히 들어오는 환경에서 첫 주행을 진행합니다.
- 지도가 완성된 뒤에는 앱에서 방 이름을 정해주고, 방 구분이 마음에 들지 않을 경우 합치거나 나누는 작업을 해줍니다.
지도가 안정적으로 만들어지면, 아래와 같은 설정을 추가로 해두면 좋습니다.
- 진입 금지 구역: 로봇이 아예 들어가면 안 되는 곳(예: 케이블이 너무 많은 구석)
- 물걸레 금지 구역: 물이 닿으면 곤란한 구역(예: 특정 러그, 물에 약한 바닥재)
물걸레 강도와 물 사용량 조절
앱에서는 물걸레 작동 강도와 물 사용량을 환경에 맞게 조절할 수 있습니다.
물걸레 강도는 보통 다음과 비슷한 방식으로 구성됩니다.
- 보통: 일상적인 먼지, 가벼운 오염을 정리할 때
- 강력: 발자국 자국이나 말라붙은 자국이 조금 더 신경 쓰일 때
- 심층 모드: 같은 구역을 두 번 이상 왕복하며 닦아야 할 때
물 사용량은 바닥 재질에 따라 달리 설정하는 것이 좋습니다.
- 마루, 합판 바닥: 낮음 또는 보통
- 타일, 석재 바닥: 보통 또는 높음
얼룩이 심한 날에는 물 사용량을 살짝 올리되, 평소에는 바닥이 과하게 젖지 않는 선에서 조절하는 것이 바닥재 수명에도 좋습니다.
도크 관리 방법
깨끗한 물통과 오수통 관리
도크에는 깨끗한 물통과 오수가 모이는 통이 따로 있습니다. 사용 패턴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은 다음과 같은 식으로 관리하면 편합니다.
- 깨끗한 물통: 자주 비지 않도록 미리 넉넉히 채워두되, 장기간 사용하지 않을 때는 비워두는 것이 좋습니다.
- 오수통: 청소 후에는 가능한 한 빨리 비워서 냄새가 나지 않도록 합니다.
오수를 오래 방치하면 탁한 냄새가 날 수 있고, 여름철에는 더 금방 심해질 수 있으니 주기적으로 확인해주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도크 자체 청소
로봇이 반복해서 왔다 갔다 하다 보면, 도크 바닥에 작은 먼지 찌꺼기나 물방울이 남을 수 있습니다. 이 부분을 가끔 마른 천이나 약간의 물을 묻힌 천으로 닦아주는 것만으로도 도크 주변 위생 상태를 많이 개선할 수 있습니다.
도크 하단에 필터나 흡입 통로가 있는 모델의 경우, 이 부분에 먼지가 너무 쌓이지 않도록 주기적으로 점검해주면 성능 유지에 도움이 됩니다.
세제 사용 시 주의할 점
물걸레 청소를 하다 보면 “향 좋은 바닥 청소 세제를 같이 쓰면 더 좋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임의의 일반 세제를 물통에 섞어 쓰는 것은 피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일반 세제는 거품이 많이 나는 경우가 많고, 이 거품이 로봇 내부의 펌프나 물 순환 부품에 무리를 줄 수 있습니다. 또한, 농도를 잘못 맞추면 바닥에 세제 얼룩이 남거나, 마른 뒤에 끈적한 느낌이 생길 수 있습니다.
가능한 선택지는 두 가지 정도입니다.
- 로보락에서 공식으로 안내하는 전용 세제를 사용
- 사용 설명서에 허용된 비발포성 세제를, 안내된 희석 비율에 맞춰 소량 사용
이렇게 하면 로봇의 수명과 성능을 지키면서도 어느 정도 상쾌한 냄새나 세정력을 기대할 수 있습니다.
물걸레 패드 관리 요령
자동 세척 기능이 있더라도, 물걸레 패드는 결국 소모품입니다. 도크에서 매번 헹궈주기 때문에 기본적인 오염은 잘 관리되지만, 한두 달에 한 번 정도는 패드를 분리해 별도로 세탁하는 것이 좋습니다.
관리 방법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습니다.
- 패드를 분리해 미온수로 손세탁하거나, 세탁기에서 부드러운 코스를 이용합니다.
- 표백제나 강한 세제를 과하게 사용하면 섬유가 상할 수 있으니 주의합니다.
- 패드가 눈에 띄게 닳았거나 탄력이 떨어졌다면 새 패드로 교체합니다.
이렇게 관리하면 물걸레 청소 효과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바닥에 남는 미세한 얼룩이나 줄무늬도 줄어듭니다.
청소 순서와 루틴 잡기
먼저 흡입, 그다음 물걸레
S8 Pro Ultra는 흡입과 물걸레를 동시에 할 수 있지만, 바닥 위에 굵은 먼지나 머리카락이 많은 환경이라면 순서를 나누는 편이 더 깔끔합니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
- 1단계: 전체 구역에 대해 흡입 청소만 1회
- 2단계: 같은 구역에 대해 물걸레 청소 중심 모드로 1회
이렇게 하면 굵은 이물질이 먼저 제거된 상태에서 물걸레가 지나가기 때문에, 패드에 머리카락이 잔뜩 감기거나, 먼지가 물과 함께 뭉쳐 늘어붙는 현상이 줄어듭니다.
주기적인 청소 루틴 만들기
로봇 청소기는 “한 번에 크게”보다 “자주 조금씩” 돌릴 때 효율이 더 좋습니다. 바닥에 오염이 쌓이기 전에 미리미리 닦아주는 편이, 패드에도 부담이 덜 가고 전체 청소 시간도 짧아집니다.
다음과 같은 패턴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 거실, 주방: 매일 또는 이틀에 한 번
- 방 안쪽: 주 2~3회
앱에서 요일과 시간대를 나누어 자동 예약을 걸어두면, 굳이 버튼을 눌러줄 필요도 없이 일정에 맞춰 돌아다니며 청소를 진행합니다.
공간 구조가 복잡한 집에서의 활용
가구가 촘촘히 배치되어 있거나, 좁은 틈이 많은 집에서는 로봇이 모든 공간에 완벽히 들어가지는 못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다음과 같은 점들을 고려해보면 좋습니다.
- 바닥까지 내려오는 긴 커튼, 케이블 뭉치, 낮은 장애물 등은 가능한 한 미리 정리합니다.
- 로봇이 자꾸 걸리는 구역은 진입 금지 구역으로 설정해 불필요한 시도를 막습니다.
- 로봇이 도저히 닿지 못하는 아주 좁은 틈이나 가구 아래쪽은, 일정 간격을 두고 직접 걸레질을 같이 병행합니다.
로봇 청소기가 집안 모든 곳을 완벽하게 대신해주지는 못하지만, 넓은 구역과 자주 밟는 동선 위주는 꾸준히 관리해주기 때문에, 사람이 직접 손을 대야 하는 범위와 빈도는 분명히 줄어듭니다.
로보락 S8 Pro Ultra의 물걸레 기능과 올인원 도크는, 단순히 바닥을 닦는 기계를 넘어서 생활 리듬을 조금씩 바꿔줍니다. 자주 손이 가지 않던 바닥 청소를 자연스럽게 매일의 기본 관리 수준으로 끌어올려 주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면서도 집 안 환경을 균일하게 유지하는 데 큰 역할을 해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