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와 집을 오가며 문서와 사진을 여기저기 저장하다 보니, 어느 날부터인가 어떤 파일이 최신 버전인지 헷갈리기 시작했습니다. USB는 자꾸 어디에 두었는지 잊어버리고, 이메일로 파일을 보내놓고도 정작 급할 때는 첨부파일을 다시 찾느라 시간을 허비하곤 했습니다. 그때 정리 차원에서 네이버 MYBOX(구 n드라이브)를 쓰기 시작했는데, 기본 기능만 제대로 써도 파일 관리가 훨씬 편해지는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네이버 MYBOX와 n드라이브, 무엇이 다른가
예전에 n드라이브라는 이름으로 서비스되던 클라우드가 지금은 네이버 MYBOX라는 이름으로 바뀌어 운영되고 있습니다. 기능은 크게 확장되고 이름만 변경된 형태라, 예전 n드라이브를 쓰던 사람도 자연스럽게 MYBOX 환경으로 옮겨와 사용할 수 있습니다.
기본 개념은 같습니다. 문서, 사진, 동영상 같은 파일을 인터넷 상의 저장 공간에 올려 두고, PC와 스마트폰 어디에서나 같은 파일에 접근할 수 있는 클라우드 스토리지 서비스입니다.
무료 사용자 기준으로 상당히 넉넉한 용량이 제공되며, 더 많은 용량이 필요하면 유료 요금제로 확장할 수 있습니다. 용량 정책은 시간이 지나며 조금씩 바뀔 수 있기 때문에, 실제 사용 전에는 MYBOX 설정 화면에서 현재 기준 무료 제공 용량과 요금제를 한 번 확인하는 편이 좋습니다.
MYBOX 접속 방법 정리
MYBOX에 접속하는 방법은 웹 브라우저와 앱,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먼저 웹 브라우저에서는 네이버에 로그인한 뒤, 검색창에 MYBOX를 검색해 접속할 수 있습니다.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도 폴더 생성, 파일 업로드·다운로드, 공유 등 대부분의 기본 기능을 바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PC용 프로그램을 설치해 쓰는 방법도 있습니다. 네이버 MYBOX 홈페이지에서 PC용 프로그램을 내려받아 설치하면, 윈도우 탐색기에서 하나의 폴더처럼 MYBOX를 다룰 수 있습니다. 로컬 폴더에 파일을 복사하거나 이동하는 것과 거의 같은 느낌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자주 사용하는 파일을 계속 올리고 내리는 사람에게는 이 방식이 편리합니다.
모바일에서는 스마트폰의 앱 스토어에서 네이버 MYBOX 앱을 설치하면 됩니다. 앱 로그인 후에는 사진·동영상을 자동으로 백업하도록 설정할 수 있고, 이동 중에도 문서를 확인하거나 파일을 공유할 수 있어 활용도가 높습니다.
파일 업로드 기본 사용법
클라우드 서비스를 쓸 때 가장 먼저 익혀두면 좋은 것이 업로드 방식입니다.
웹 브라우저에서 업로드할 때는 MYBOX 화면 상단의 업로드 버튼을 이용합니다. 파일 선택을 눌러 한 개 이상의 파일을 올리거나, 폴더 단위로 선택해서 통째로 업로드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브라우저에서는 컴퓨터에서 파일을 끌어다 놓기만 해도 업로드가 시작되어, 마우스 드래그에 익숙하다면 이 방식이 가장 직관적입니다.
PC용 프로그램에서는 지정된 MYBOX 폴더에 파일을 복사하거나 옮기면 자동으로 클라우드에 동기화됩니다. 평소에 작업하던 폴더 구조를 그대로 MYBOX 안쪽에 만들어 두면, 로컬에서 일하듯이 쓰면서도 백업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집니다.
모바일 앱에서는 수동 업로드와 자동 업로드 두 가지를 쓸 수 있습니다. 수동 업로드는 앱 안에서 업로드 메뉴를 눌러, 휴대폰에 저장된 파일을 직접 골라 올리는 방식입니다. 자동 업로드는 설정에서 사진·동영상 자동 백업 옵션을 켜 두면, 촬영하는 대로 와이파이 환경에서 MYBOX로 올라가도록 할 수 있습니다.
파일 다운로드와 활용
업로드를 해두었다면, 다른 기기에서 다시 내려받아 쓰는 과정도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웹에서는 필요한 파일을 체크한 뒤, 상단 메뉴에서 다운로드를 누르면 됩니다. 여러 파일을 한 번에 선택하면 하나의 압축 파일로 묶어 내려받는 방식이 일반적입니다. 이때 회사 PC와 집 PC, 또는 PC와 노트북 사이에서 파일을 옮기는 용도로 자주 쓰이곤 합니다.
PC용 프로그램에서는 MYBOX 폴더 안에 있는 파일을 복사해서 다른 폴더에 붙여넣는 것만으로도 사실상 다운로드와 같습니다. 클라우드에서 이미 동기화된 파일을 사용하는 것이기 때문에 별도의 내려받기 과정이 느껴지지 않습니다.
모바일 앱에서는 원하는 파일을 선택한 뒤, 기기에 저장하거나 다른 앱으로 내보내는 메뉴를 통해 활용합니다. 예를 들어, 휴대폰으로는 바로 열기 힘든 대용량 파일은 MYBOX에만 보관해 두고, 필요할 때만 특정 파일을 내려받아 쓰는 식으로 관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폴더 만들기와 파일 정리 요령
처음에는 아무 폴더 없이 파일을 그냥 올려도 괜찮지만, 시간이 지나면 정리가 되지 않아 금세 찾기 어려워집니다. MYBOX에서도 폴더 구조를 미리 잘 만들어두면 관리가 훨씬 수월해집니다.
웹과 앱 모두에서 새 폴더 만들기 메뉴를 선택하면, 즉시 원하는 이름으로 폴더를 생성할 수 있습니다. 업무용, 개인 사진, 가족, 영수증 보관 등 목적별로 나누어두면 나중에 찾기가 편해집니다.
이미 올라간 파일은 드래그 앤 드롭으로 다른 폴더로 옮길 수 있고, 폴더 이름을 다시 정리하고 싶을 때는 폴더를 선택한 뒤 이름 바꾸기 기능을 쓰면 됩니다. 필요 없어진 폴더는 통째로 삭제할 수 있지만, 안에 들어 있는 파일까지 모두 지워지기 때문에 삭제 전에 한 번 더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는 편이 좋습니다.
파일 공유 기능 활용하기
메일 첨부로 보내기엔 파일이 크거나, 여러 사람과 한 번에 공유해야 할 때 MYBOX의 공유 기능이 유용합니다.
공유하고 싶은 파일 또는 폴더를 선택한 뒤 공유 메뉴를 누르면, 다른 사람이 접속할 수 있는 링크를 만들 수 있습니다. 생성된 링크를 복사해 메신저나 이메일에 붙여넣어 전달하면, 상대방은 별도 회원가입 없이도 파일을 내려받을 수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링크를 아는 누구나 접근할 수 있는 방식이기 때문에, 주민등록증 스캔본이나 금융 관련 문서처럼 민감한 자료는 링크 공유를 피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료 요금제를 사용하는 경우에는 링크에 비밀번호를 걸거나, 열람만 가능하게 설정하는 등 조금 더 세부적인 권한을 조정할 수 있는 기능이 제공되기도 합니다.
알아두면 편한 주요 기능과 사용 팁
기본적인 업로드·다운로드만으로도 MYBOX를 충분히 쓸 수 있지만, 몇 가지 부가 기능을 알아두면 활용도가 더 높아집니다.
- 스마트폰 사진 자동 백업 기능을 켜 두면, 기기를 바꾸거나 분실했을 때도 사진을 다시 찾을 수 있어 심리적인 부담이 줄어듭니다. 특히 여행 중에 찍은 사진을 바로바로 백업해 두면, 휴대폰이 고장 나도 기록을 잃어버리지 않습니다.
- 삭제한 파일은 일정 기간 휴지통에 머무른 뒤 완전히 사라집니다. 실수로 지운 파일을 복원해야 할 때 휴지통을 먼저 확인하면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 문서를 자주 수정하는 환경이라면, 파일의 이전 버전을 보관해 두는 기능이 유용할 수 있습니다. 유료 이용자에게 제공되는 경우가 많으며, 이전 버전으로 되돌리는 기능을 통해 실수를 되감는 식으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자주 여는 폴더는 즐겨찾기 또는 바로가기 형태로 등록해두면, 계정에 로그인할 때마다 깊은 폴더 구조를 일일이 내려가지 않아도 바로 접근할 수 있습니다.
- 파일이 많아지면 검색창을 이용해 파일 이름이나 확장자, 일부 키워드로 찾아보는 것이 훨씬 빠릅니다. 특히 여러 해에 걸친 사진과 문서를 한 곳에 모아두었다면, 검색 기능은 필수에 가깝습니다.
이처럼 MYBOX를 일상 속 저장 습관에 자연스럽게 섞어두면, USB를 찾거나 파일을 어디에 두었는지 기억해내느라 시간을 쓰는 일이 점점 줄어듭니다. 처음에는 업로드와 폴더 정리 정도만 익히고, 익숙해질수록 공유나 자동 백업, 검색 기능을 하나씩 추가해 나가면 부담 없이 활용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