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금을 붓다 보면 매달 빠져나가는 돈이 아까우면서도, 만기 때 한 번에 모인 금액을 보면 그동안 버틴 보람이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청년도약계좌도 비슷한데, 특히 정부기여금까지 더해지면 같은 돈을 넣어도 결과가 확 달라지는 경험을 하게 됩니다. 다만 막상 알아보면 소득 기준이나 가구 기준이 복잡하게 느껴져서, 처음에는 어디까지가 가능한지 감이 잘 안 오기도 합니다.

청년도약계좌 정부기여금이란

청년도약계좌의 정부기여금은 일정 소득 기준을 충족하는 청년에게 정부가 추가로 넣어주는 돈입니다. 본인이 매달 납입하는 금액을 기준으로, 정해진 비율만큼 더 얹어주는 구조입니다. 단순히 “가입만 하면 다 받는 돈”이 아니라, 개인 소득과 가구 소득 요건을 모두 만족해야 하고, 납입액이 있어야 지급됩니다.

또한 이 정부기여금은 계좌를 5년 만기까지 유지하는 것을 전제로 합니다. 중간에 특별한 사유 없이 해지하면 그동안 계산된 정부기여금은 받을 수 없습니다.

정부기여금을 받기 위한 개인 소득 기준

첫 번째로 확인해야 할 것은 본인의 연 소득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소득은 근로자의 경우 연 총급여액, 사업소득자의 경우 종합소득세 신고 소득을 기준으로 합니다.

기본적인 기준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 소득 6,000만원 이하인 경우에만 정부기여금 지급 대상이 될 수 있습니다.
  • 연 소득 6,000만원 초과 ~ 7,500만원 이하인 경우에는 계좌 개설은 가능하지만, 정부기여금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 연 소득 7,500만원을 초과하면 청년도약계좌 자체 가입이 어렵습니다.

직장인의 경우 연말정산 자료에 나오는 총급여액을 보면 되고, 프리랜서나 자영업자는 종합소득세 신고서상의 소득 금액을 기준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가구 소득 기준과 가구원 범위

두 번째 기준은 “가구 소득”입니다. 단순히 본인만 보는 것이 아니라 함께 사는 가족들의 소득을 합산해, 보건복지부에서 고시하는 기준 중위소득의 180% 이하인지 여부를 따집니다.

가구원은 일반적으로 다음과 같이 봅니다.

  • 본인 및 배우자
  •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 존속: 부모, 조부모 등
  • 본인 및 배우자의 직계 비속: 자녀, 손자녀 등
  • 본인 및 배우자의 형제자매

다만 위 가족들이 모두 자동으로 한 가구로 묶이는 것은 아니고, 주민등록표상 같은 주소지에 함께 거주하는 경우에만 같은 가구로 봅니다. 그리고 만 30세 이상 성인의 경우, 소득이 있으면 별도 가구로 분리될 수 있어 실제 판단은 주민등록, 소득 여부 등을 함께 확인해 보아야 합니다.

2024년 기준 중위소득 180% 금액

가구 소득 기준은 매년 보건복지부 고시로 변경되지만, 청년도약계좌에서는 2023년 소득을 기준으로 2024년 기준 중위소득 180%를 다음과 같이 적용합니다.

  • 1인 가구: 월 3,747,381원 / 연 44,968,572원
  • 2인 가구: 월 6,220,131원 / 연 74,641,572원
  • 3인 가구: 월 7,992,308원 / 연 95,907,696원
  • 4인 가구: 월 9,724,575원 / 연 116,694,900원
  • 5인 가구: 월 11,364,964원 / 연 136,379,568원
  • 6인 가구: 월 12,943,991원 / 연 155,327,892원

예를 들어 3인 가구라면, 세 사람의 소득을 합산한 연 소득이 95,907,696원 이하여야 가구 소득 기준에 부합합니다. 이 기준은 해마다 달라질 수 있기 때문에, 가입 시점에는 반드시 최신 고시 금액을 다시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개인 소득에 따른 정부기여금 지급률

정부기여금은 “얼마를 넣느냐”와 “연 소득이 어느 구간에 있느냐”에 따라 정해집니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납입한 금액의 일정 비율을 정부가 추가로 넣어주는데, 그 비율이 소득에 따라 달라집니다. 납입액은 월 최대 70만원까지만 정부기여금 산정에 반영됩니다.

연 소득 구간별 지급률과 월 최대 기여금은 다음과 같습니다.

  • 연 소득 2,400만원 이하
    • 지급률: 4.6%
    • 월 70만원 납입 시: 최대 24,000원
  • 연 소득 2,400만원 초과 ~ 3,600만원 이하
    • 지급률: 3.7%
    • 월 70만원 납입 시: 최대 19,000원
  • 연 소득 3,600만원 초과 ~ 4,800만원 이하
    • 지급률: 2.9%
    • 월 70만원 납입 시: 최대 15,000원
  • 연 소득 4,800만원 초과 ~ 6,000만원 이하
    • 지급률: 0.5%
    • 월 70만원 납입 시: 최대 3,000원
  • 연 소득 6,000만원 초과 ~ 7,500만원 이하
    • 정부기여금 지급 없음 (계좌 개설만 가능)

정부기여금 계산 예시

실제 체감이 잘 되도록, 소득과 납입액에 따른 사례를 간단히 살펴보겠습니다.

  • 연 소득 2,000만원, 매월 70만원 납입
    • 소득 구간: 2,400만원 이하
    • 지급률: 4.6%
    • 정부기여금: 70만원 × 4.6% = 32,200원이지만, 구간별 월 최대 기여금 한도(24,000원)가 적용되어 월 24,000원만 지급됩니다.
  • 연 소득 4,000만원, 매월 50만원 납입
    • 소득 구간: 3,600만원 초과 ~ 4,800만원 이하
    • 지급률: 2.9%
    • 정부기여금: 50만원 × 2.9% = 15,000원 (해당 구간 최대 금액과 일치)

이처럼 소득이 낮을수록 정부기여금 비율이 높게 책정되어 있고, 같은 금액을 넣더라도 소득 구간에 따라 지원액이 달라지기 때문에, 현재 소득에 맞춰 납입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부기여금과 납입, 유지 조건

정부기여금과 관련해 헷갈리기 쉬운 조건들이 있어, 정리해 두면 가입 후에도 도움이 됩니다.

  • 정부기여금은 본인이 실제로 납입한 금액을 기준으로 합니다. 납입이 없는 달에는 정부기여금도 지급되지 않습니다.
  • 정부가 지원을 계산하는 최대 납입액은 월 70만원입니다. 그 이상을 넣더라도 정부기여금은 70만원까지만 반영됩니다.
  • 개인 소득과 가구 소득은 매년 다시 판단합니다. 연봉 인상이나 가족 소득 변동이 있으면 다음 해 정부기여금 지급 여부나 금액이 달라질 수 있습니다.
  • 계좌는 기본 5년 만기 상품으로, 이 기간을 채워야 정부기여금 혜택을 온전히 누릴 수 있습니다.
  • 사망, 해외 이주, 퇴직, 폐업, 장기 입원 등 특별한 사유가 아닌 단순 중도 해지의 경우, 그동안 적립이 예상되던 정부기여금은 지급되지 않습니다.

청년도약계좌의 비과세 혜택

청년도약계좌는 정부기여금 외에도 세제 혜택이 함께 붙어 있습니다. 일정 요건을 충족하면 이자소득에 대해 비과세가 적용되어, 일반 적금에 비해 세금으로 빠져나가는 금액이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만기 때 수령하는 금액을 비교해 보면, 같은 금리를 가정해도 세제 혜택 덕분에 차이가 꽤 크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가입 전 체크하면 좋은 부분들

막연히 “청년 맞춤 상품이니까 좋겠지”라고 생각하고 바로 가입하기보다는, 본인의 상황을 한 번 정리해 보는 것이 도움이 됩니다.

  • 최근 소득 증빙 자료로 연 소득이 얼마인지 확인해 보기
  • 주민등록표 기준 함께 사는 가족과 각자의 소득을 확인해 가구 소득 추정해 보기
  • 매달 부담 없이 넣을 수 있는 금액이 얼마인지, 5년 동안 유지 가능한지 계산해 보기
  • 기존에 이용 중인 적금·청약·타 저축 상품과의 우선순위를 비교해 보기

은행 창구나 상담센터에 가서 자신의 소득 자료를 보여주고, 실제 정부기여금 예상액과 만기 수령액을 시뮬레이션 받아 보는 것도 큰 도움이 됩니다. 이렇게 한 번 구조를 이해해 두면, 이후에는 월 납입액만 조정하면서 보다 계획적으로 자산을 늘려갈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