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은 밤 출출할 때, 냉장고에 있던 캔 옥수수와 피자치즈만 꺼내 전자레인지에 돌렸던 날이 있습니다. 설거지도 최소, 준비도 최소였는데 생각보다 맛이 좋아서 그 뒤로 종종 만들어 먹게 되었습니다. 특별한 기술이 필요하지 않아서 요리에 서툰 분들도 부담 없이 시도해 볼 수 있는 간식입니다.

재료 준비하기

기본 재료와 선택 재료를 한 번에 꺼내 두고 시작하면 훨씬 수월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필요한 재료는 다음과 같습니다.

  • 캔 옥수수 (물기 제거한 것) 1개: 약 150g~200g 정도가 적당합니다.
  • 모짜렐라 치즈(피자치즈): 100g 이상, 취향에 따라 양을 조절합니다.

선택으로 넣으면 더 맛있어지는 재료입니다.

  • 마요네즈 1~2큰술: 고소하고 크리미한 맛을 더해줍니다.
  • 설탕 1/2~1작은술: 옥수수의 단맛을 살리고 싶을 때 사용합니다.
  • 버터 약간(1/2작은술 정도): 풍미가 훨씬 깊어집니다.
  • 후추 약간: 느끼함을 살짝 잡아줍니다.

양념 재료는 전부 다 넣지 않아도 괜찮고, 집에 있는 것만 골라 사용해도 충분히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옥수수 물기 제대로 빼기

캔 옥수수는 물기를 얼마나 잘 빼느냐에 따라 식감이 크게 달라집니다.

  • 캔을 연 뒤 체에 부어 국물을 완전히 따라냅니다.
  • 몇 분 정도 그대로 두어 남은 물을 최대한 빼줍니다.
  • 가능하다면 키친타월로 살살 눌러가며 수분을 한 번 더 제거합니다.

물기가 너무 많으면 전자레인지에서 조리했을 때 옥수수가 눅눅해지고, 치즈가 물 위에 따로 떠 있는 느낌이 날 수 있어 조금만 신경 써주는 것이 좋습니다.

옥수수와 양념 섞기

기본적으로 옥수수만 사용해도 되지만, 양념을 살짝 더해주면 간식이라기보다 하나의 요리처럼 느껴집니다.

  • 전자레인지 사용이 가능한 그릇이나 볼에 물기를 뺀 옥수수를 담습니다.
  • 마요네즈, 설탕, 버터, 후추를 기호에 맞게 넣고 고루 섞어줍니다.

조금 더 담백하게 먹고 싶다면 마요네즈와 설탕을 줄이거나 생략해도 괜찮습니다. 반대로 술안주나 야식용으로 먹을 때는 마요네즈와 버터를 조금 넉넉히 넣으면 더 진한 맛을 즐길 수 있습니다.

용기 선택과 옥수수 담기

그릇 선택은 생각보다 중요합니다. 너무 얇은 그릇은 뜨거워지면 손으로 잡기 힘들고, 너무 깊은 그릇은 치즈가 균일하게 녹지 않을 수 있습니다.

  • 전자레인지 전용 그릇이나 내열 유리 접시, 1인용 오븐용기 등을 사용합니다.
  • 양념에 버무린 옥수수를 그릇 바닥에 평평하게 펼쳐 담습니다.

너무 높게 쌓기보다는 얇게 깔아주는 편이 치즈와 함께 먹기에도 좋고, 데워지는 속도도 골고루 맞춰지기 때문에 중간 부분이 차갑게 남는 일을 줄일 수 있습니다.

치즈 듬뿍 올리기

콘치즈의 핵심은 이름 그대로 치즈입니다. 이때 치즈를 어떻게 올리느냐에 따라 맛과 식감이 조금 달라집니다.

  • 옥수수 위에 모짜렐라 치즈를 골고루 흩뿌리듯 올립니다.
  • 치즈를 한곳에 뭉치지 않게 펴서 올리면 더 균일하게 녹습니다.
  • 치즈를 아주 좋아한다면 옥수수와 치즈를 한 번 섞고, 그 위에 다시 치즈를 올려 이중으로 즐기는 방법도 있습니다.

모짜렐라 치즈 외에 집에 다른 치즈가 있다면 소량 섞어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예를 들어 체다치즈를 조금 섞으면 풍미가 더 진해집니다.

전자레인지로 조리하기

전자레인지 출력에 따라 조리 시간이 달라질 수 있어, 한 번에 오래 돌리기보다는 나눠서 확인하며 조리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700W 기준으로 약 2분 정도 먼저 돌립니다.
  • 치즈가 어느 정도 녹았는지 확인한 뒤, 부족하다면 20~30초씩 추가로 돌립니다.
  • 1000W 이상의 고출력 전자레인지라면 처음부터 1분 30초 정도만 돌리고 상태를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전자레인지에 출력 조절 기능이 있다면 중간 정도의 출력으로 조금 더 여유 있게 데우는 편이 옥수수가 딱딱해지는 것을 막는 데 도움이 됩니다. 너무 오래 가열하면 옥수수가 수분을 잃어 질겨질 수 있으니 치즈가 완전히 녹고 살짝 말랑해졌을 때 멈추는 것이 좋습니다.

조리 후 바로 즐기기

치즈가 말끔하게 녹고 가장자리가 살짝 투명해 보일 때쯤이 먹기 좋은 상태입니다.

  • 꺼낼 때는 그릇이 매우 뜨거우니 꼭 주의합니다.
  • 너무 바로 먹으면 속까지 뜨거워 입을 데일 수 있으니, 몇 초만 식힌 뒤 드시는 것이 좋습니다.

이때 파슬리 가루를 살짝 뿌리면 색감이 좋아 보이고, 칠리 플레이크를 올리면 맵기를 조절하면서 풍미를 더할 수 있습니다.

취향에 따라 즐기는 다양한 응용

몇 번 만들어 먹다 보면 자연스럽게 각자 입맛에 맞는 버전이 생깁니다. 간단하지만 조금만 변주를 주면 전혀 다른 느낌으로 즐길 수 있습니다.

  • 매콤한 콘치즈: 옥수수와 양념을 섞을 때 핫소스나 고추기름을 아주 소량 섞어 줍니다.
  • 더 고소한 콘치즈: 버터 양을 약간 늘리고, 완성 후 파마산 치즈 가루를 살짝 뿌립니다.
  • 빵과 함께: 따뜻한 바게트나 식빵을 구운 뒤, 그 위에 콘치즈를 올려 먹으면 간단한 브런치나 술안주로도 좋습니다.
  • 개인용으로 준비: 작은 1인용 그릇에 나눠 담아 조리하면 각자 원하는 만큼 만들어 먹기 편하고, 모양도 더 예쁘게 나옵니다.

달콤한 맛을 좋아한다면 설탕을 조금 더 넣고, 옥수수가 이미 충분히 달다면 설탕을 줄이거나 생략해도 무방합니다. 집마다, 사람마다 선호도가 다르니 한두 번 만들어 보면서 자신의 기준을 찾는 과정도 소소한 재미가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