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미국 은행 계좌를 만들어 보려고 지점에 들어갔을 때,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지 제대로 알지 못해서 창 salımd 앞에서 한참을 헤맨 적이 있습니다. 여권은 챙겼지만, 직원이 요구하는 서류가 생각보다 많았고, 비거주자라서 더 까다로운 설명을 들어야 했습니다. 한 번에 끝낼 수 있던 일을 서류가 부족해 두 번, 세 번 나눠서 다시 방문하면서, “처음부터 누가 차근차근 정리해줬다면 훨씬 편했겠다”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들었습니다. 그래서 여기서는 미국에 살지 않는 사람이 미국 은행 계좌를 만들 때 어떤 점을 알고 있어야 하는지, 실제로 준비해야 하는 것들이 무엇인지, 전체 흐름에 맞춰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미국 비거주자(Non-resident)가 미국 은행 계좌를 여는 것은 가능합니다. 다만,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보다 요구 조건이 더 엄격하고, 은행마다 정책이 달라서 똑같이 준비해도 어떤 은행에서는 되고, 다른 은행에서는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특히 자금세탁 방지(AML)와 테러 자금 조달 방지 규정이 강화되면서, 최근 몇 년 사이 비거주자에게는 계좌 개설 기준이 점점 더 까다로워지는 추세입니다. 그렇다고 불가능한 일은 아니고, 미리 구조를 이해하고 준비한다면 생각보다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습니다.
미국 비거주자가 계좌를 열 때 기본적으로 알아둘 점
먼저 전체 그림을 간단히 정리해보면, 미국 비거주자가 계좌를 열기 위해서는 보통 다음 네 가지 축을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본인 확인을 위한 신분 증명입니다. 둘째, 미국 내 주소 또는 은행이 인정하는 형태의 주소입니다. 셋째, 경우에 따라 미국 납세자 식별 번호(SSN 또는 ITIN)입니다. 넷째, 계좌를 처음 열 때 넣을 최소 입금액입니다. 이 네 가지를 둘러싸고 은행마다 필요한 서류와 절차가 조금씩 다르게 붙습니다.
1. 신분 증명: 직접 방문이 거의 필수입니다
비거주자에게 가장 기본이 되는 것은 신분 확인입니다. 미국 은행 입장에서는 “이 사람은 누구인가”를 확실히 증명해야 하기 때문에, 온라인으로만 신청서를 내고 계좌를 여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일부 은행과 핀테크 서비스는 비대면 계좌 개설을 지원하지만, 전통적인 미국 은행에서 비거주자가 순수 온라인으로 계좌를 여는 경우는 여전히 드뭅니다.
그래서 대부분의 경우, 미국에 한 번은 실제로 들어와서 은행 지점을 직접 방문해야 합니다. 이때 유효한 여권은 필수이고, 종종 두 번째 신분증도 요구됩니다. 신분증은 여권, 운전면허증, 학생증, 외국인등록증 등 국가와 상황에 따라 다양하지만, 사진과 영문 이름, 생년월일이 분명히 표시된 것이 좋습니다.
2. 미국 내 주소: 가장 많은 사람들이 막히는 부분입니다
계좌 개설에서 가장 헷갈리고 어려운 부분이 바로 미국 내 주소입니다. 많은 미국 은행은 고객에게 “미국 내 실제 거주지 주소”를 요구합니다. 단순한 우편함 번호(P.O. Box)만으로는 신분과 거주지를 확인하기 어렵기 때문에 대부분 인정하지 않습니다.
관광 비자로 잠깐 머무는 사람이나, 아직 집을 구하지 못한 상태에서 계좌를 열고 싶은 사람에게는 이 조건이 부담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사람은 지인 주소를 빌리기도 하지만, 은행에 따라서는 그 주소에 실제로 거주한다는 증거를 요구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입니다.
- 본인 이름으로 발급된 전기, 수도, 가스, 인터넷, 휴대전화 요금 청구서
- 본인 이름이 들어간 집 임대 계약서
- 이미 가지고 있는 미국 은행 계좌의 명세서
- 미국 운전면허증이나 주(State) 신분증
- 학교에 다니는 경우, 학교에서 발급한 재학 증명 또는 등록 확인서
문제는, 처음 미국에 들어온 사람은 이런 서류를 아직 갖고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어떤 은행은 “해외 주소”를 받아주기도 합니다. 다만 이것은 은행마다 정책 차이가 크고, 실제로는 미국 내 실거주지를 요구하는 곳이 훨씬 많습니다. 글로벌 은행 가운데 일부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 그 은행의 고객으로 등록된 경우, 미국 지점 계좌 개설을 조금 더 수월하게 도와주는 식으로 운영하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한국이나 다른 나라에서 이미 이용 중인 글로벌 은행 계좌를 기반으로 신원과 주소를 확인하는 방식입니다.
3. 미국 납세자 식별 번호: SSN과 ITIN의 차이
미국 은행 계좌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것이 바로 미국 납세자 식별 번호(TIN)입니다. 대표적으로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사회보장번호(SSN), 다른 하나는 개인납세자 식별번호(ITIN)입니다.
SSN은 원칙적으로 미국에서 합법적으로 일할 수 있는 자격이 있는 사람에게 발급됩니다. 예를 들면 취업 비자(H-1B) 소지자, 영주권자, 시민권자 등이 해당됩니다. 학생 비자(F-1)와 같이 작업 허가 범위가 제한된 경우에는, 일정 조건 아래에서만 SSN을 받을 수 있습니다.
ITIN은 SSN을 받을 자격은 없지만, 미국 세법상 신고 의무가 있는 사람에게 발급됩니다. 예를 들면 미국 내 부동산 투자에서 임대 소득이 발생하는 경우, 미국 회사에 투자해 배당이나 이자 소득이 생기는 경우, 미국에서 사업체를 운영하거나 파트너십 형태로 참여해 세금을 신고할 필요가 있는 경우 등이 있습니다. ITIN은 세금 신고용 번호이지, 미국에서 일할 수 있는 자격을 주는 번호가 아닙니다.
은행 입장에서 이 번호가 중요한 이유는, 이자나 배당 등 금융 소득이 발생했을 때 이를 국세청(IRS)에 보고하고, 필요한 경우 원천징수를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이자나 수익이 발생하는 저축 계좌, 머니마켓 계좌, 투자 계좌 등을 열려면 SSN 또는 ITIN을 요구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몇몇 은행은 비거주자에게도 SSN이나 ITIN 없이 단순 입출금용 수표 계좌(Checking Account)를 열어주기도 하지만, 추후 계좌에서 이자가 발생하거나, 세금 관련 서류를 발급해야 할 때 다시 번호 제출을 요청받을 수 있습니다.
ITIN은 미국 국세청에 W-7 양식과 필요한 서류를 제출해 신청합니다. 어떤 은행은 ITIN을 신청하려는 사람에게 필요한 확인서나 레터를 제공해주기도 합니다. ITIN 발급에는 보통 몇 주에서 몇 달이 걸릴 수 있어서, 계좌 개설 일정과 함께 미리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4. 최초 입금액: 은행과 계좌 종류에 따라 다릅니다
새 계좌를 만들 때는 대부분 일정 금액을 최소 입금액으로 요구합니다. 이 금액은 은행과 계좌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지역 은행의 기본 수표 계좌는 수십 달러에서 시작하는 곳도 있고, 대형 은행의 특정 프리미엄 계좌는 몇 백 달러 이상을 요구하기도 합니다.
최초 입금은 보통 현금, 여행자 수표, 본국 은행에서 보낸 송금 등으로 진행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첫날에 큰 금액의 현금을 들고 가면, 별도의 보고 대상이 될 수 있고 추가 질문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은행에서 안내하는 안전한 방식으로 자금을 옮기는 것이 좋습니다.
계좌 개설 시 준비해야 할 서류들
은행마다 세부 목록은 다를 수 있지만, 비거주자가 미국 은행 지점을 방문할 때 공통적으로 준비하면 좋은 서류들을 정리해보겠습니다. 서류는 가급적 원본을 가져가고, 영어 표기가 없는 서류는 영문 번역본이 필요한 경우도 있으니 미리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1. 유효한 여권
여권은 기본 중의 기본입니다. 사진, 이름, 생년월일, 국적 등이 모두 명확하게 보이는 페이지가 있어야 하고, 유효기간이 넉넉하게 남아 있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은행은 여권만으로는 부족하다고 판단해 두 번째 신분증을 함께 요구할 수 있습니다.
2. 두 번째 신분증 또는 체류 관련 서류
두 번째 신분증은 꼭 필수는 아니지만, 요구하는 은행들이 적지 않습니다. 여기에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될 수 있습니다.
- 해당 국가 운전면허증 (사진과 영문 이름 표기가 있는 경우)
- 국제 운전면허증
- 해당 국가의 국가 신분증
- 미국 비자 정보가 있는 여권 페이지
- I-20, DS-2019와 같이 학생이나 교환 방문자의 신분을 증명하는 서류
미국 내 체류 비자 서류를 함께 보여주면, 은행이 체류 목적과 기간을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되어 계좌 개설 심사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3. 주소 증명 서류
주소 증명은 계좌 개설에서 자주 막히는 부분입니다. 은행이 인정하는 주소 증명은 대체로 다음과 같은 형태입니다.
- 본인 명의의 공과금 청구서: 전기, 수도, 가스, 인터넷, 유선전화, 휴대전화 요금 등
- 본인 이름으로 된 아파트나 주택 임대 계약서
- 다른 미국 은행의 최근 계좌 명세서
- 미국 운전면허증 또는 주(State) 신분증
- 학교에서 발급한 등록 확인서나 재학 증명서
처음 미국에 온 사람은 이런 서류를 바로 준비하기 어렵기 때문에, 어떤 사람은 홈스테이 주소, 학교 기숙사 주소, 회사에서 제공한 임시 숙소 주소 등을 활용하기도 합니다. 이때 중요한 점은 “본인 이름으로 공식 문서가 발급될 수 있는가”입니다. 같은 주소라 하더라도, 본인의 이름이 어디에도 적혀 있지 않다면 주소 증명으로 인정받기 어렵습니다.
해외 주소를 사용해야 하는 경우에는, 본국 은행 계좌 명세서, 본국 공과금 청구서 등이 참고 자료가 될 수 있습니다. 다만 상당수 미국 은행은 해외 주소만으로는 계좌 개설을 허용하지 않기 때문에, 이런 서류는 보조 자료 정도로 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4. 미국 납세자 식별 번호 관련 서류
이자나 수익이 발생하는 계좌를 개설하려면 SSN이나 ITIN을 제출해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미 SSN이 있다면 카드나 공식 서류에서 번호를 확인할 수 있고, ITIN이 있다면 국세청에서 발행한 공식 문서를 통해 번호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아직 ITIN이 없다면, 은행에 따라 계좌 개설과 ITIN 신청을 어떻게 연계할 수 있는지 물어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은행은 ITIN 신청에 필요한 확인서를 써주기도 하고, 어떤 은행은 ITIN이 발급되기 전에는 특정 종류의 계좌만 허용하기도 합니다.
5. 최초 입금에 사용할 자금
은행이 요구하는 최소 입금액을 미리 확인하고, 어떻게 입금할지 계획을 세우는 것이 좋습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계좌를 만들 계획이라면, 현금과 함께, 본국 은행에서 미국으로 송금할 준비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어떤 은행을 선택할지에 대한 고민
미국에는 다양한 종류의 은행과 금융기관이 있고, 비거주자에게 계좌를 만들어 주는 기준도 제각각입니다. 한 번에 어떤 은행이 “정답”이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특징을 나누어 보면 선택에 도움이 됩니다.
1. 대형 은행
전국적으로 지점이 많은 대형 은행은, 어디를 가도 ATM과 지점을 찾기 쉽고, 온라인 뱅킹과 모바일 앱 기능이 잘 갖춰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고객 수가 워낙 많고 규정이 세밀하게 정해져 있어서, 비거주자나 외국인에 대한 계좌 개설 기준이 엄격한 편인 곳도 있습니다. 어떤 지점은 비거주자 계좌를 거의 취급하지 않기도 하고, 특정 지역이나 특정 직원에게만 권한을 두는 경우도 있습니다.
2. 지역 은행과 신용협동조합
도시나 지역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커뮤니티 뱅크나 신용협동조합은, 대형 은행보다 고객과 조금 더 가깝게 소통하는 편입니다. 이곳 중 일부는, 일정 조건을 충족하는 외국인에게 계좌 개설을 비교적 유연하게 도와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다만, 이용하려는 지역에 실제 지점이 있어야 하고, 멤버십 자격(거주지, 학교, 직장 등)이 요구될 수 있습니다.
3. 글로벌 은행
여러 나라에 지점을 둔 국제 은행은, 이미 다른 나라에서 계좌를 보유하고 있는 고객에 대해 미국 지점 계좌를 열어주는 별도의 절차를 두기도 합니다. 예를 들어, 모국에서 오랫동안 거래한 기록이 있으면, 그 정보를 신원 확인과 주소 확인에 활용해 미국 계좌 개설을 돕는 방식입니다. 물론 이것도 은행과 지점마다 정책이 다르기 때문에, 실제로 가능한지 사전에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4. 온라인 기반 핀테크 서비스
전통적인 은행 대신, 온라인 기반으로 외화 계좌나 미국 달러 계정을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도 있습니다. 이런 서비스들은 엄밀히 말해 미국 은행의 전통적인 수표 계좌와는 구조가 다를 수 있지만, 미국 달러를 입·출금하거나 해외 송금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비거주자에게 대안이 되기도 합니다.
다만, 이런 서비스 역시 신분 확인과 주소 확인을 요구하고, 서비스 제공 국가와 지원 대상이 제한될 수 있으므로, 실제로 가입이 가능한지, 미국 내에서 어떤 식으로 사용할 수 있는지를 자세히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계좌를 열기 전에 꼭 해두면 좋은 준비
막상 은행에 가서 서류가 하나 부족해 되돌아오는 일을 줄이려면, 계좌 개설 전에 다음과 같은 준비를 해두면 도움이 됩니다.
1. 원하는 은행과 지점에 미리 문의하기
같은 은행이라도 지점마다 경험과 정책 적용 방식이 다를 수 있습니다. 어떤 지점은 유학생과 외국인 고객을 많이 상대해봐서 비거주자 계좌 개설에 익숙하고, 어떤 지점은 거의 경험이 없어 까다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방문하기 전에 지점에 직접 전화하거나 온라인 문의를 통해, 다음과 같은 것들을 물어보면 좋습니다.
- 비거주자 또는 외국인 신분으로 계좌 개설이 가능한지
- 어떤 종류의 계좌를 열 수 있는지 (수표 계좌, 저축 계좌 등)
- 필요한 서류 목록과 미국 내 주소에 대한 조건은 무엇인지
- SSN 또는 ITIN이 꼭 필요한지, 없다면 어떤 대안이 있는지
- 계좌 유지 수수료와 최소 잔액 조건은 어떻게 되는지
이렇게 미리 확인을 해두면, 자신에게 맞는 은행과 계좌 종류를 고르는 데 훨씬 도움이 됩니다.
2. 계좌 유지 조건과 수수료 확인하기
어떤 계좌는 매달 유지 수수료가 붙습니다. 일정 금액 이상의 잔고를 유지하거나, 월급 자동 이체, 카드 사용 실적 등 특정 조건을 만족하면 수수료가 면제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계좌를 열기 전에 이런 조건을 충분히 이해하지 못하면, 사용하지도 않는 계좌에 수수료만 계속 나갈 수 있습니다.
따라서 계좌 설명서를 꼼꼼히 읽으면서 다음과 같은 부분을 확인할 필요가 있습니다.
- 매달 계좌 유지 수수료가 있는지, 있다면 얼마인지
- 어떤 조건을 만족하면 수수료가 면제되는지
- 해외에서 카드 사용 시 부과되는 수수료는 얼마인지
- ATM 사용 수수료와 타 은행 ATM 이용 시 비용은 어떤지
3. 세금과 정보 보고에 대한 이해
미국 은행 계좌를 개설하면, 비거주자라도 세금과 관련해 몇 가지 설명을 듣게 됩니다. 특히 FATCA라는 법 때문에, 미국 은행이 비거주자 계좌 정보를 미국 국세청에 보고하고, 국세청이 이를 다른 나라 정부와 공유할 수 있다는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또한 계좌 개설 과정에서 “세법상 거주지(tax residency)가 어디인지”, “어느 나라의 세법에 따라 세금을 내고 있는지”와 같은 질문을 받게 됩니다. 이 질문은 주로 세법상 거주지와 관련된 것으로, 단순히 현재 집이 어디 있는지를 묻는 것과는 다를 수 있습니다. 이런 부분은 개인의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어, 애매하다면 세무 전문가와 상의하는 것이 안전합니다.
미국 비거주자는 일반적으로 미국 내에서 발생한 소득에 대해서만 과세 대상이 되는 경우가 많지만, 구체적인 내용은 비자 종류, 체류 기간, 소득 형태 등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은행 직원은 일반적인 절차를 안내해줄 수 있지만, 개인별 세무 해석까지 대신해 주지는 않기 때문에, 스스로도 어느 정도는 구조를 알고 있는 편이 좋습니다.
직접 은행을 방문했을 때의 흐름
준비를 마치고 은행을 실제로 방문하면, 대체로 다음과 같은 순서로 진행됩니다.
- 입구나 안내 데스크에서 새로운 계좌를 만들고 싶다고 말합니다.
- 상담 가능한 직원에게 안내를 받습니다.
- 신분증과 준비해온 서류를 제출하고, 어떤 계좌를 열지 설명을 듣습니다.
- 각종 신청서에 이름, 주소, 연락처, 세법상 거주지, 납세자 번호 등을 기입합니다.
- 최초 입금액을 계좌에 넣고, 계좌 번호와 임시 카드 또는 카드 발송 안내를 받습니다.
이 과정에서 영어로 된 서류가 많아 당황할 수 있지만, 모르는 항목은 직원에게 천천히 의미를 물어보면 됩니다. 이름 표기, 생년월일, 주소는 여권과 서류에 적힌 것과 똑같이 적는 것이 중요하고, 납세자 번호를 적을 때는 숫자를 한 번 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한 번 계좌를 열어두면, 이후에는 온라인 뱅킹 등록, 카드 사용, 해외 송금 등 다양한 금융 활동이 가능해집니다. 계좌 개설까지의 과정이 조금 길게 느껴질 수 있지만, 차근차근 준비만 해두면 충분히 해볼 만한 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