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근 끝나고 집에 가는 길, 괜히 당이 떨어진 느낌이 들어 편의점에 들른 적이 있습니다. 평소 자주 보던 과자나 초콜릿 대신, 진열대 한가운데에 낯선 초콜릿이 눈에 띄었습니다. 초록색 패키지에 피스타치오 사진이 크게 박혀 있고, SNS에서 보던 ‘두바이 초코’랑 꼭 닮아 있었죠. 호기심에 하나 집어 들고 계산대에 올렸던 그날 이후로, 피곤할 때 한 번씩 생각나는 간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편의점 두바이 초코, 정확히 뭐를 말하나요?

편의점에서 흔히 말하는 ‘두바이 초코’는 특정 브랜드 이름이 아니라, 두바이 감성의 피스타치오 카다이프 초콜릿을 편의점 버전으로 구현한 제품들을 통칭해서 부르는 말에 가깝습니다. 원래는 디저트 전문점이나 수제 초콜릿 가게에서 먼저 유행했던 제품인데, 그 인기가 SNS를 타고 퍼지면서 편의점에서도 비슷한 콘셉트의 상품을 내놓기 시작했습니다.

공통적인 특징은 다음과 같습니다.

  • 겉은 밀크 또는 다크 초콜릿으로 코팅
  • 속에는 피스타치오 크림 또는 피스타치오 풍미의 필링
  • 그 사이에 바삭한 카다이프(실처럼 얇은 반죽을 튀기거나 구운 것)나 비슷한 식감의 튀김·쿠키류가 들어 있음

제품명이나 브랜드, 원산지는 편의점·제조사마다 다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이 스타일의 초콜릿을 모두 편하게 ‘두바이 초코’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어디서 살 수 있을까? 편의점별 판매 정보

매장별 재고 상황은 자주 바뀌지만, 전반적으로 아래 편의점들에서 비슷한 유형의 초콜릿을 찾아볼 수 있습니다.

GS25

GS25에서는 자체 브랜드(Youus 등)를 통해 피스타치오 크림이 들어간 초콜릿 바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습니다. 시즌별로 제품명이 바뀌는 경우가 많아 한 번 먹어보고 마음에 들었다면, 사진을 찍어두거나 상품명·바코드를 기록해두는 것이 좋습니다.

매장마다 들락날락하는 한정 제품이 많기 때문에, 근처 점포 여러 곳을 돌아다니기보다 GS25 앱에서 상품명을 검색해 재고를 확인한 뒤 방문하는 편이 훨씬 효율적입니다.

CU

CU 역시 피스타치오 풍미를 강조한 프리미엄 초콜릿을 자체 기획 상품이나 수입 상품 형태로 내놓고 있습니다. 제품에 따라 ‘피스타치오’라는 단어가 이름에 직접 들어가기도 하고, 포장 전면에 피스타치오 사진을 크게 넣어두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만, 유행을 타는 상품 특성상 한동안 잘 보이다가 어느 날 갑자기 사라지는 경우도 많으니, 마음에 드는 제품을 찾았다면 행사 기간을 놓치지 않고 여러 개 사두는 분들도 많습니다.

세븐일레븐·이마트24

세븐일레븐과 이마트24에서는 자체 기획 상품과 함께 수입 초콜릿을 통해 유사한 콘셉트의 제품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모든 점포에서 동일한 상품을 판매하는 것은 아니라서, 같은 브랜드 간판이라도 점주 취향과 지역 특성에 따라 구성이 다를 수 있습니다.

특히 유행이 한 번 크게 돌고 난 뒤에는, 인기 제품을 잇는 후속 상품이 비슷한 콘셉트로 나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패키지에 피스타치오 그림과 초콜릿 단면 사진이 크게 들어가 있다면 한 번쯤 살펴볼 만합니다.

편의점 앱을 활용한 재고 확인 팁

요즘 편의점들은 대부분 자체 앱에서 상품 검색과 재고 확인 기능을 제공합니다. 원하는 두바이 초코 스타일의 제품명을 알고 있다면, 앱에서 검색 후 아래 기능을 활용하면 좋습니다.

  • 현재 위치 기준 주변 점포 재고 확인
  • 행사 여부 및 가격 정보 확인
  • 일부 편의점의 경우 ‘픽업 예약’ 기능 사용 가능

특히 유행하는 신상일수록 품절이 잦기 때문에, 무작정 발품을 파는 것보다 앱으로 먼저 확인하고 방문하는 것이 시간을 아끼는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가격대와 할인 행사, 체감 가성비

편의점 두바이 초코 계열 제품들은 일반 초콜릿보다 확실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 개당 가격: 보통 3,000원대 후반에서 5,000원대 초반 사이
  • 행사 시: 2+1, 1+1, 또는 수백 원 단위의 가격 할인

피스타치오는 원재료 자체의 단가가 높은 편이고, 필링·코팅·토핑이 여러 겹으로 들어가는 구조이다 보니 원가가 일반 초콜릿보다 비쌀 수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트렌디 디저트’ 이미지를 더한 포지셔닝이라, 편의점 간식 치고는 고급 디저트에 가까운 가격을 받는 편입니다.

직접 먹어본 입장에서 느낀 점은, 정가로 사면 약간 부담스럽지만 2+1 행사 때는 가성비가 꽤 괜찮게 느껴진다는 점입니다. 둘이 나눠 먹거나, 며칠에 나누어 먹으면서 커피와 함께 즐기면 카페 디저트 한 조각 대신이 된다고 생각하면 가격에 대한 아쉬움이 조금 줄어듭니다.

맛과 식감, 실제로 먹어본 느낌

제품마다 차이가 있지만, 전반적인 인상은 비슷한 편입니다. 첫 입에 느껴지는 초콜릿 코팅, 그 뒤를 잇는 피스타치오 크림의 고소함, 마지막에 올라오는 바삭한 식감이 하나의 패턴처럼 반복됩니다.

장점: 왜 한 번 더 찾게 되는지

  • 중독적인 식감 조합

    겉은 단단한 초콜릿 코팅이 딱 하고 부러지는데, 안쪽은 꾸덕한 피스타치오 크림이 천천히 퍼집니다. 그 사이사이에서 바삭하게 씹히는 카다이프나 유사한 튀김·쿠키 조각이 입안을 채워주니, 한 입에 여러 가지 식감을 동시에 느끼게 됩니다. 일반 초콜릿과 가장 차별되는 부분이 바로 이 식감입니다.

  • 피스타치오 특유의 고소한 풍미

    피스타치오를 좋아한다면 분명히 만족할 만한 맛입니다. 고소함과 은은한 견과류 향이 초콜릿의 단맛과 섞이면서, 우유나 커피와 잘 어울리는 풍미를 만들어 줍니다. 일부 제품은 피스타치오 함량이 상대적으로 낮게 느껴질 수 있지만, 전체적으로는 ‘피스타치오 맛이 난다’고 느낄 정도의 풍미는 유지하고 있습니다.

  • 특별한 디저트를 먹는 느낌

    편의점에서 쉽게 집어 들었는데, 막상 먹어보면 일반 초콜릿 바보다는 훨씬 디저트에 가깝게 느껴집니다. 포장 디자인도 대체로 고급스럽게 나와 있어, 혼자 집에서 드라마 보면서 하나 까먹기에도 좋고, 친구 집에 놀러 갈 때 작은 간식 선물로 챙겨 가기에도 무난합니다.

  • SNS에서 본 그 감성을 그대로

    처음 유행을 탄 이유가 ‘비주얼’이었던 만큼, 단면을 잘라 찍어서 올리면 확실히 사진이 잘 나옵니다. 그래서인지 실제 맛도 맛이지만, 한 번쯤은 “아, 이게 그 두바이 초코구나” 하고 직접 경험해 보고 싶은 마음에 찾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단점: 알고 먹으면 덜 실망하는 부분

  • 부담스러운 가격

    작은 초콜릿 하나에 4,000원 안팎이라는 가격은, 매일 사 먹기에는 확실히 부담이 있습니다. 카페 디저트에 비하면 저렴하지만, 일반 편의점 과자와 비교하면 한 단계 위의 가격대라는 점은 분명합니다.

  • 강한 단맛과 느끼함

    대부분의 제품이 단맛이 상당히 강한 편입니다. 피스타치오 크림 자체도 달고, 초콜릿 코팅까지 더해지니 두세 입만 먹어도 꽤 진하게 느껴집니다. 단맛에 약한 분들은 한 번에 다 먹기보다 잘라서 조금씩 커피나 차와 함께 곁들이는 편이 부담이 덜합니다.

  • 피스타치오 취향에 따른 호불호

    피스타치오 향과 맛을 좋아하지 않는다면, 이 계열 제품은 전부 다 비슷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견과류 특유의 풍미가 살짝 비린 것처럼 느껴지는 분들도 있어, 주변에 나눠줄 때는 취향을 한 번쯤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 수제 디저트와의 차이

    원조로 알려진 수제 디저트 전문점 제품과 비교하면, 깊이감은 확실히 다릅니다. 편의점 버전은 대량 생산과 유통을 고려해야 하다 보니, 피스타치오 함량이나 카다이프의 바삭함이 다소 아쉽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정말 현지 디저트 수준의 맛’을 기대하기보다는, ‘편의점에서 즐기는 트렌디한 간식’ 정도로 생각하고 먹으면 만족도가 훨씬 높습니다.

이렇게 먹으면 더 맛있게 즐길 수 있습니다

실제로 여러 번 사 먹으면서 나름대로 찾은 즐기는 방법들이 있습니다.

  • 냉장고에 잠깐 넣어두었다가 차갑게 먹으면 크림이 살짝 굳으면서 식감이 더 풍부해집니다.
  • 아메리카노처럼 단맛이 거의 없는 커피와 곁들이면, 느끼함과 단맛이 많이 상쇄되어 끝까지 덜 부담스럽게 즐길 수 있습니다.
  • 한 번에 다 먹기보다는 2~3등분으로 잘라서 여러 번 나누어 먹으면, 당 충전용 디저트로 며칠을 버틸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원조와 100% 똑같은 맛이어야 한다’는 기대를 내려놓고, 편의점에서 가볍게 즐기는 작은 사치 정도로 생각하고 한 입 베어 물면, 퇴근길에 쌓여 있던 피로가 조금은 풀리는 느낌이 드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