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국 입국신고서 큐알 코드 등록과 입국 절차 시간 단축
방콕 공항에 처음 도착했을 때, 비행기 안에서 급하게 입국신고서를 작성하던 기억이 아직도 선명합니다. 볼펜이 없어서 옆자리 승객에게 빌리고, 영어 주소를 어떻게 써야 할지 잠깐 고민하던 그 시간이 꽤 길게 느껴졌습니다. 그런데 최근 태국을 다시 찾았을 때는 그런 과정이 완전히 사라져서, 예전보다 훨씬 수월하게 입국 심사를 통과할 수 있었습니다.
태국 입국신고서(TM.6)와 QR 코드, 지금은 어떻게 될까
현재 태국은 대부분의 외국인 관광객에게 입국신고서(TM.6 카드)를 제출하도록 요구하지 않습니다. 예전처럼 비행기 안에서 작은 종이에 인적 사항과 체류 정보를 적는 절차가 없어졌습니다.
한때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는 ‘태국 패스(Thailand Pass)’라는 QR 코드 기반 시스템을 통해 건강 상태와 백신 접종 정보를 온라인으로 등록해야 했습니다. 이 제도는 2022년 7월 1일부로 공식적으로 폐지되었고, 지금은 더 이상 사용할 필요가 없습니다. 따라서 ‘입국신고서 QR 코드 등록’ 같은 개념은 현재 태국 입국 절차에서 적용되지 않습니다.
TM.6 카드 폐지로 달라진 점
태국 정부는 관광 활성화와 공항 혼잡 완화를 위해 2022년 6월부터 대부분의 외국인 방문객에게 TM.6 카드 제출 의무를 없앴습니다. 이 조치 덕분에 입국 과정이 눈에 띄게 단순해졌습니다.
예전에는 비행기 안에서 카드를 작성하고, 입국 심사대에서 여권과 함께 제출해야 했습니다. 지금은 이 과정이 통째로 사라져, 다음과 같은 장점이 있습니다.
- 비행 중에 별도의 서류를 작성하지 않아도 됩니다.
- 입국 심사대 앞에서 펜을 찾거나, 작은 글씨를 보며 정보를 적을 필요가 없습니다.
- 심사관이 전산 시스템으로 필요한 정보를 확인하기 때문에 처리 속도가 전반적으로 빨라졌습니다.
다만 제도는 국가 상황에 따라 다시 변경될 수 있으므로, 출국 전 최신 공지사항을 한 번 정도는 확인하는 것이 좋습니다.
태국 입국 시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
종이 입국신고서와 QR 등록은 필요 없지만, 기본적으로 준비해야 할 것들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 여권: 일반적으로 태국은 입국일 기준 여권 유효기간이 최소 6개월 이상 남아 있기를 요구합니다. 항공사 체크인 과정에서도 이 기준을 적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미리 확인하는 편이 안전합니다.
- 항공권: 왕복 항공권 또는 태국을 출국하는 편도의 항공권 정보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 실물 티켓 대신 전자 항공권 화면이나 예약 확인 메일을 보여줘도 충분합니다.
- 숙소 정보: 최소한 첫날 묵을 숙소의 이름과 주소, 위치 정도는 알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입국 심사관이 “어디에서 머무르느냐”고 묻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입국 심사관이 모든 정보를 일일이 요구하는 것은 아니지만, 실제로 질문을 받았을 때 당황하지 않으려면 위 세 가지는 미리 준비해 두는 편이 편안합니다.
공항 입국 심사대에서 진행되는 실제 절차
태국 공항에 도착해서 입국 심사대까지 가는 과정은 예전과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다만 중간에 제출해야 할 종이 서류가 없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입니다.
- 입국 심사대(Immigration Counter)에 도착하면 여권을 심사관에게 제출합니다.
- 심사관이 여권을 스캔하고, 모니터를 보며 체류 자격과 입국 가능 여부를 확인합니다.
- 얼굴을 들고 정면을 바라보라는 안내를 받을 수 있습니다. 이때 카메라로 얼굴 사진을 촬영합니다.
- 공항이나 심사대 환경에 따라 지문 인식을 요청받기도 합니다. 손가락을 스캐너 위에 올리면 짧은 시간 안에 인식이 끝납니다.
-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여권에 입국 도장을 찍어주고, 체류 가능 일수를 함께 확인해 줍니다.
이 모든 과정이 예전보다 간단하고 빠르게 진행됩니다. 줄이 길 때는 기다리는 시간이 길게 느껴지지만, 실제 심사 자체는 상당히 짧은 편입니다.
입국 시간을 조금이라도 줄이고 싶을 때
피크 시간대에는 입국 심사대 앞에 긴 줄이 생기기도 합니다. 완전히 피하기는 어렵지만, 몇 가지 작은 요령으로 체감 시간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여권 미리 준비하기: 줄을 서 있는 동안 여권을 가방에서 꺼내 손에 들고, 여권 커버가 너무 두껍거나 열기 불편하다면 미리 벗겨두는 것이 좋습니다.
- 전자 기기 정리: 손에 휴대폰, 탑승권, 가방까지 모두 들고 있으면 사진 촬영이나 지문 인식 때 불편할 수 있습니다. 차례가 가까워질수록 한 손은 가볍게 비워두는 편이 좋습니다.
- 줄 선택하기: 입국 심사대가 여러 줄로 나뉘어 있다면, 단순히 사람 수뿐 아니라 진행 속도도 함께 살펴보면 도움이 됩니다. 어느 줄은 단체 관광객이 많아 느릴 수 있고, 어느 줄은 혼자 여행하는 사람 위주라 더 빨리 움직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 가족 동반 시: 어린아이가 있는 가족은 공항 직원이 별도의 카운터로 안내해 주는 경우도 있습니다. 현장에서 안내 표지판과 직원의 지시를 잘 따라가면 됩니다.
- 심사관 안내에 적극 협조하기: 사진 촬영이나 지문 인식을 할 때는 안내받은 대로 빠르게 움직이는 것이 전체 진행 시간을 줄이는 데 가장 확실한 방법입니다.
실제로 줄이 길어 보여도, 앞사람 한 명당 걸리는 시간은 그리 길지 않습니다. 서류를 미리 정리해두면 생각보다 금방 차례가 돌아오는 편입니다.
태국 입국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 전하고 싶은 점
과거처럼 TM.6 입국신고서를 미리 작성해야 하는 번거로움도 없고, 태국 패스 QR 코드 등록도 더 이상 필요하지 않기 때문에, 현재 태국 입국 절차는 전반적으로 단순한 편에 속합니다. 실제로 최근 입국 경험을 떠올려 보면, 비행기에서 내린 뒤 입국 심사, 수하물 찾기, 세관 통과까지의 흐름이 비교적 자연스럽게 이어졌습니다.
결국 가장 중요한 것은 유효기간이 충분한 여권, 출국 항공편 정보, 그리고 최소한의 숙소 정보를 준비해 두는 일입니다. 이 세 가지만 잘 챙기면, 예전처럼 종이 한 장 때문에 마음 졸일 일은 거의 없다고 느껴졌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