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SOS

청량리 쪽에서 영화를 보러 갈 일이 생기면 자연스럽게 떠오르는 곳이 있습니다. 지하철역이랑 바로 연결되어 있어서 비 오는 날에도 우산을 거의 쓸 일이 없고, 쇼핑하던 김에 바로 위로 올라가서 영화까지 보고 내려오면 ...

바닥 청소를 직접 하다 보면, 어느 날은 괜찮은데 어느 날은 정말 귀찮게 느껴질 때가 있습니다. 거실 바닥에 발자국 자국이 희미하게 남아 있거나, 커피 몇 방울이 말라붙어 있는 걸 보고서야 걸레를 들고 나오게 되는 ...

길을 걷다가 문득 사람들 줄이 길게 늘어선 가게를 본 적이 있습니다. 가까이 가 보니 로또 판매점이었고, 유리창에는 ‘1등 당첨 배출점’이라는 문구가 크게 붙어 있었습니다. 주변 사람들은 “여기가 명당이래”라고 말하...

처음 돼지감자를 먹어본 날이 아직도 기억납니다. 평소 감자는 익혀서만 먹는 줄 알았는데, 얇게 썬 돼지감자를 한 조각 집어 먹어보니 예상보다 훨씬 달고 아삭했습니다. 겉모습은 솔직히 울퉁불퉁하고 투박해서 별 기대를 ...

처음 돈키호테에 갔을 때, 계산대 앞에서 여권을 꺼내 들고 한참을 헤맸던 기억이 있습니다. 면세가 된다고 해서 따라는 갔는데, 어디에서 여권을 보여줘야 하는지, 스탬프는 왜 필요한지, 봉투는 왜 뜯으면 안 되는지 하...

어느 날 늦은 오후, 갑자기 보고 싶어진 영화가 있어서 급하게 표를 예매하고 CGV 대구아카데미로 간 적이 있습니다. 시간은 빠듯했고, 남아 있는 좌석도 몇 개 안 되어 서둘러 고른 자리가 생각보다 너무 앞쪽이라서,...

차를 타고 이동하다 보면 어느 순간 연료 게이지가 바닥을 향해 가는 것을 보게 됩니다. 평소에는 그냥 카드로 결제하면 되지만, 지역에서 받은 상품권을 활용하고 싶을 때는 “이걸 주유소에서도 쓸 수 있을까?” 하는 고...

대형마트 주차장에 차를 세우려고 줄을 서 있는데, 앞에 있던 차들이 카드 한 장을 보여주고 할인 혜택을 받는 모습을 본 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무슨 카드인지 잘 몰랐지만, 알고 보니 인천에서 다자녀 가정을 위해 만...

처음 퇴직연금 IRP 계좌를 만들려고 했을 때, 어디서부터 손을 대야 할지 막막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은행 창구에 직접 가기엔 시간도 애매하고, 그렇다고 앱 하나만 믿고 진행하자니 중간에 막힐까 걱정이 앞섰습니다. ...

처음 요양보호사 시험을 준비하는 사람들을 옆에서 지켜보다 보면, 공통적으로 겪는 순간이 있습니다. 교육기관에서 수업을 들으면서는 “이수만 하면 되는 거 아닌가?” 싶다가도, 막상 시험 접수 시기가 다가오면 갑자기 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