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희 집 달력에는 가족들의 생일이 양력과 음력으로 빼곡히 적혀 있습니다. 아이들 생일은 양력으로 챙기지만, 저나 부모님 세대는 여전히 음력 생일이 더 익숙하기 때문이죠. 얼마 전 아버지의 음력 생신이 다가와 올해는 양력으로 며칠인지 확인해야 했는데, 이럴 때마다 저는 포털 사이트 대신 우리나라 천문 연구기관에서 제공하는 변환기를 사용합니다. 가장 정확하고 신뢰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양음력 변환기 이런것을 활용하세요.

가장 정확한 양음력 변환기: 한국천문연구원(KASI)

양력-음력 날짜 변환은 생일 외에도 제사(祭祀) 날짜를 잡거나 명절을 확인할 때 등 여전히 우리 생활에 필수적입니다.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사이트에서도 간편한 변환 기능을 제공하지만, 가장 정확하고 공신력 있는 자료는 **한국천문연구원(KASI)**에서 제공하는 것입니다. KASI는 우리나라의 역법(달력)을 연구하고 결정하는 국가 기관입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양음력 변환기 화면

아래 링크로 접속하면 날짜 변환은 물론, 일출/일몰 시각, 24절기 등 생활 천문에 관한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얻을 수 있습니다.

한국천문연구원 생활천문관 바로가기

날짜 변환 결과 화면

우리가 쓰는 ‘음력’의 비밀 (태음태양력과 윤달)

우리가 흔히 ‘음력’이라고 부르는 달력의 정확한 명칭은 ‘태음태양력’입니다. 달의 움직임만을 기준으로 하는 순수한 ‘태음력’과는 조금 다릅니다.

  • 태음력: 오직 달이 지구를 한 바퀴 도는 주기(약 29.5일)를 기준으로 한 달을 계산합니다. 1년은 약 354일이 됩니다.
  • 태양력: 지구가 태양을 한 바퀴 도는 주기(약 365일)를 기준으로 합니다. 우리가 쓰는 양력입니다.

순수한 태음력만 사용하면 1년마다 양력과 약 11일의 차이가 발생하여 몇 년만 지나도 달력과 계절이 완전히 어긋나 버립니다. 농사를 중요하게 여겼던 우리 조상들에게 이는 큰 문제였습니다.

달과 지구, 태양의 움직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지혜가 바로 **’윤달(閏月)’**입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태음태양력은 달의 주기를 따라 날짜를 세면서도, 계절과의 차이를 보정하기 위해 19년에 7번꼴로 ‘윤달’이라는 한 달을 추가합니다. 이렇게 1년이 13달인 해를 만들어 양력과의 시간 차이를 맞추는 것입니다. 덕분에 우리는 음력을 사용하면서도 계절의 변화에 맞춰 생활할 수 있습니다.

달력과 계절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