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부를 정리하려고 통장 거래 내역을 보는데, ‘FBS 출금’이라는 낯선 이름으로 돈이 빠져나가 깜짝 놀랐던 경험, 다들 한 번쯤 있으시죠? 저도 얼마 전, 새로 구독한 동영상 서비스 요금이 ‘FBS 출금’으로 찍혀 나온 것을 보고 ‘이게 보이스피싱은 아닐까?’ 잠시 걱정했습니다. 알고 보니 아주 정상적인 금융 거래 용어였습니다. 오늘은 저처럼 ‘FBS’라는 단어에 고개를 갸웃했던 분들을 위해 그 정체를 알기 쉽게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FBS 출금 및 FBS 입금 이것은 무엇일까 안내합니다.
‘FBS’의 정체는 기업-은행 간 거래 시스템, ‘펌뱅킹’
FBS는 Firm Banking System의 약자로, 우리말로는 ‘펌뱅킹’이라고 부릅니다. 이는 기업이 은행에 직접 방문하지 않고, 자신의 사무실에서 컴퓨터나 전용 단말기를 이용해 은행의 시스템과 연결하여 입출금, 계좌이체, 잔액조회 등 다양한 금융 업무를 처리하는 시스템을 말합니다.

내 돈이 빠져나가는 ‘FBS 출금’
‘FBS 출금’은 바로 이 펌뱅킹 시스템을 통해 내 계좌에서 돈이 자동으로 빠져나갔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매달 내는 휴대폰 요금, 보험료, 카드값, OTT 구독료, 관리비 등이 바로 이 방식으로 출금됩니다. 우리가 해당 회사에 자동이체를 신청하면, 그 회사가 펌뱅킹 시스템(FBS)을 통해 우리 계좌에서 약속된 날짜에 돈을 출금해 가는 것이죠. 따라서 내역을 보고 당황할 필요 없이, 어떤 요금이 빠져나간 것인지 확인만 하면 됩니다.

돈이 들어오는 ‘FBS 입금’
반대로 ‘FBS 입금’은 기업이 펌뱅킹 시스템을 통해 내 계좌로 돈을 보내주었다는 의미입니다. 회사에서 받는 월급, 카카오페이나 토스를 통해 받은 송금액, 중고거래 앱 정산 대금 등이 ‘FBS 입금’으로 표시되는 대표적인 예입니다.
불필요한 ‘FBS 출금’ 해지 방법
만약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가 ‘FBS 출금’으로 계속 빠져나가고 있다면 간단하게 해지할 수 있습니다. 이용하는 은행의 스마트폰 앱이나 인터넷 뱅킹에 접속하여 ‘자동이체 관리’ 메뉴를 찾으세요. 보통 ‘자동납부’나 ‘CMS 관리’ 등의 이름으로 되어 있으며, 여기서 더 이상 이용하지 않는 서비스의 자동 출금 내역을 찾아 직접 해지하면 됩니다.
